[OSEN=김나연 기자]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나는 솔로' 10기 정숙(가명)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24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3일, 택시를 먼저 잡은 남성이 "내가 먼저 잡았으니 뒤차를 타세요"라고 말하자 그의 뺨을 6차례 때리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손괴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아니라 행인들이 듣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에게 '양아치'라는 취지로 말해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경모 판사는 "범행 모두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술에 취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점, 죄질이 좋지 못하고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동종 폭행 범행으로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최씨는 ENA, SBS Plus 예능 '나는 솔로' 10기에 정숙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당시 재산이 50억대라고 밝혀 화제를 모은 그는 방송 후 투자 성공으로 재산이 200억까지 늘어났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던 바 있다.
그는 지난 12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범행을 인정 한다"면서도 "음성이 녹음돼 있지는 않지만, 피해자가 먼저 성적으로 말했다. 제가 불리한 입장이다.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합의할 의사에 대해 재판부가 묻자 "합의하려고 여러 차례 연락했는데 조건이 돈은 둘째고 방송 출연 안 하는 조건이라 합의가 안 됐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최후 진술에서 최씨는 "아무튼 죄송하다. 제가 여태까지 그렇게 한 적이 없다"며 "너무 성적으로 심하게 저한테 해서 억울한 부분이 있다. 죄송하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최씨는 폭행 외에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올해 2월 말 개최한 생일파티 겸 자선 행사에서 경매로 판매했던 명품 브랜드 목걸이가 가품이었던 것. 피해자는 최씨를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해 검찰에 송치됐으며, 또 다른 피해자의 고소 건은 경찰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저 사기치면서 사는 사람 아닙니다. 무혐의로 사건 끝났어요"라고 해명했지만, 사건을 보도했던 JTBC '사건반장' 측은 "해당 사건은 여전히 경찰 수사 중임을 재차 확인했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반박해 의혹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