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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3선 유성엽 전 의원 별세…李 대통령 "마지막까지 헌신"

중앙일보

2025.06.2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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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엽 전 의원이 2020년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는 모습. 뉴스1

‘전북의 아들’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이 24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유 전 의원은 정읍 농가에서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전주고·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을 거쳐 전북도청 문화관광국장·경제통상국장 등을 지냈다. 200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3기 정읍시장에 당선됐다.

이 때 쌓은 행정력과 정치적 감각을 인정받아 18·19대 총선에서 잇따라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활동하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 민생당 공동대표 등을 지냈다. 당시 “기득권 양당 정치를 극복할 수 있는 건강하고 튼튼한 제3지대 구축”을 주장했다.

20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지낸 고인은 전통 문화 보존에도 조예가 남달랐다. 2018년 서예계의 오랜 숙원이던 ‘서예 진흥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중앙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서예 발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교육 등을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

고인은 2021년 12월 민주당에 복당해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왔다. 지난 5월 전북 진안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지원 유세를 하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랜 동지의 부고에 애도를 표한다. 고인은 공직자이자 행정가, 정치가로서 일생을 지역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셨다”며 “마지막 순간까지도 나라의 미래를 위하셨던 고인의 헌신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유족은 3녀(유주연·유자영·유지원)와 동생 유재도·유재길·유재선씨 등이다. 빈소는 정읍장례문화원 VIP 301호실이다.



심새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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