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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더비' 현실로.. 메시와 PSG, 달갑지 않은 운명에도 FIFA와 베컴은 '미소'

OSEN

2025.06.24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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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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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원하지 않던 '재회'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인터 마이애미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으면서 메시의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맞붙게 된 것이다.

인터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2-2로 비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타데오 아옌데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파우메이라스의 파울리뉴와 마우리시오가 후반 막판 연속골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그 결과 인터 마이애미는 조 선두가 아니라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때문에 인터 마이애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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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와 PSG의 맞대결은 '메시 더비'이기도 하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여름부터 2년 동안 PSG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PSG는 메시를 영입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꿨다. 하지만 정작 PSG는 메시가 떠난 뒤에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메시를 비롯해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는 과거 바르셀로나를 지도했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재회하는 반가움도 있다. PSG가 연장 옵션을 포기한 채 결별한 만큼 묘한 감정이 교차할 메시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 데이빗 베컴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미적지근한 흥행과 무더위로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진 클럽 월드컵 초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최고의 '빅매치'인 셈이다. 

특히 미국 축구 발전에 사활을 건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대회와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미국 현지에 정착하며 "3~5년, 길어도 5년 안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는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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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구단주에게도 자국 클럽이 유럽 챔피언 PSG와 세계적 관심 속에서 맞붙게 된 것이 구단 위상 강화에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 PSG는 베컴도 선수로 몸담았던 팀이다.

한편 수아레스는 경기 후 "PSG를 상대로 이런 실수를 반복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대회에는 항상 강팀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 우리는 유럽 챔피언과 맞붙게 됐고, 우리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경각심을 드러냈다.

그는 또 "엔리케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지켜봐 왔고, 내게 큰 영향을 줬다"면서 "나는 원래 경쟁적인 성향이었지만, 그가 나를 더 경쟁적으로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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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우리는 대회 전 언더독으로 평가받았지만, 훈련과 투지, 그리고 축구로 어려움을 극복했고 팀으로 성장했다"면서 "이런 수준의 경쟁은 리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고, 우리는 유럽 챔피언과 맞붙을 자격을 얻었다. 결국 축구는 11명 대 11명의 경기다. 두려울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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