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母, 찜질방 매점서 일해" 이시영, 아픈 가정사 속 묵묵한 기부..누리꾼들 '응원'

OSEN

2025.06.24 04:1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김수형 기자] 배우 이시영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데뷔 전 가정사와 함께, 지금도 찜질방 매점을 운영 중인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어린이 환우를 위한 1억 원 기부 소식까지 전하며, 단단한 삶의 태도와 따뜻한 마음을 동시에 보여줬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이시영이 촬영 중 목격한 명장면 = 정상훈의 숨겨진 매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시영은 영상에서 “28세에 데뷔했지만, 그 전엔 찜질방 매점을 직접 운영했다”며 쉽지 않았던 지난 시간을 꺼냈다.

그는 “24살부터 오디션을 봤지만 5년간 단 한 번도 붙지 못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고 데뷔가 어려울 것 같아 찜질방 여탕 매점을 시작했다”며 “보증금 3천만 원, 월세 280만 원짜리 매점이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24시간 혼자 일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데뷔에 성공한 이시영은 매점 일을 어머니에게 인수인계했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엄마한테 이 힘든 일을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엄마는 저랑 달랐다. 저는 '다 덤벼!'였는데, 엄마는 다 포용하시더라”며 “지금도 어머니가 그 매점을 운영 중이시다. 그만 하시라는 말은 안 한다. 나이 드신 분이 갑자기 일을 그만두면 더 힘들다고 해서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삶의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시영의 진심은 기부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1억 원을 기부, 소아 환우들의 치료비와 병원 내 중입자 치료기 도입에 힘을 보탰다. 해당 기부금은 어린이 병원의 진료시설 개선과 의료환경 구축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단발성이 아니다. 이시영은 2020년 코로나19 당시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여성 자영업자를 위해 1천만 원, 2021년에는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교육 등을 위해 2천만 원을 기부했다. 같은 해와 2023년에는 아름다운재단에 총 2억 원을 전달, 방한용품 지원은 물론 청소년 부모 및 복지시설 퇴소 청소년의 자립 지원에도 힘써왔다.

이번 아산병원 기부 역시 아동·청소년과 취약계층을 향한 꾸준한 관심의 연장선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 도움이 절실한 현장을 향한 묵직한 행보다.

한편, 이시영은 지난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하며 개인적으로 아픔도 겪었다. 2017년 외식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지만, 지난 3월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픔을 딛고 다시 대중 앞에 선 그는, 최근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를 통해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이시영은 말보다 행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배우다. 데뷔 전 혼자서 매점을 운영하던 시절의 기억, 지금도 일하시는 어머니에 대한 존경, 그리고 기부로 이어지는 따뜻한 손길까지. 화려한 스타의 이면에 있는 단단한 사람 이시영. 그래서 더 빛나는 배우다.

/[email protected]


김수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