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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듣고 있나?' 英 매체 경고 날렸다..."손흥민 내보내면 팬들 분노 폭발할 거야"

OSEN

2025.06.2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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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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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시작부터 어려운 과제를 떠안았다. '캡틴' 손흥민(33)을 떠나보내면 팬심을 잃을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2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토트넘에서 미래는 아직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는 이적 협상이 예정돼 있으며 그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0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 5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1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라며 "손흥민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올여름 북런던을 떠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토트넘으로서도 손흥민을 매각해 이적료를 챙길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가 떠나고 싶어 한다면 놓아줄 생각으로 알려졌다.

특히 손흥민은 다시 한번 사우디아라비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인 벤 제이콥스에 따르면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3개 구단이 손흥민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634억 원)와 연봉 3000만 유로(475억 원)를 준비했다. 임금만 3년간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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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은 손흥민의 몫이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궁극적으로 손흥민의 미래는 손흥민이 결정해야 한다. 그는 10년간 구단에 헌신했고, 클럽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로서 그럴 권리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에 떠날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 전에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먼저 대화를 나눠야 한다.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포함해 앞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말이다. 만약 둘이 아직 미래를 논의하지 않았다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의 회담이 중요할 전망이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과 프랭크는 이제 주장이 얼마나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지, 만약 손흥민이 잔류한다면 프랭크가 그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 레전드가 된 손흥민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프랭크의 활용법과 의견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손흥민도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끝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나도 궁금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단호히 선을 그었던 2년 전과는 사뭇 다른 대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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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적극적으로 손흥민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다소 직설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그는 "만약 큰 기회가 온다면 나는 손흥민을 떠나게 할 거다. 난 그가 최고 수준 선수였다는 점에서 마지막에 다다랐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는 조금 더 느린 리그로 가야 할지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하라는 "이제 프리미어리그는 손흥민에게 너무 빠르다. 그는 속도를 잃었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클럽에 충실한 선수였지만, 시간은 흐른다"라며 "물론 손흥민은 전설이다. 그가 토트넘에 남아 예전의 모습을 회복했으면 좋겠지만, 다시 그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은 없는 것 같다"라며 지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수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골 13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긴 하지만, 부상 여파와 에이징 커브로 인해 예년만큼 날카롭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했다.

오하라는 "결승전에서 손흥민은 발이 무거웠다. 그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그게 힘들다는 점은 안다. 나도 여러 번 그래 봤지만, 쉽지 않았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손흥민은 과거의 기동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라며 "손흥민은 날카로움과 첫 두세 걸음에서 폭발적인 스피드가 필요하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예전엔 공을 터치하는 순간 상대를 제치고 빠르게 달려나갔지만, 지금은 그걸 할 수 없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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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전설인 손흥민을 판매한다면 팬들의 심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먼저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가장 성공적인 계약을 체결한 선수다. 그는 비교적 덜 알려진 선수로 합류했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의 일원이자 클럽의 위대한 선수로 남게 됐다"라고 짚었다.

특히 프랭크 감독이 새로 부임한 시기인 만큼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11골을 넣는 건 그가 경기장에서 여전히 많은 걸 제공할 수 있음을 뜻한다"라며 "많은 팬들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을 반기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의 첫 번째 역할이 손흥민을 떠나게 하는 거라면 이는 팬층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게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다. 그는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왔다.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기록을 써내려갔고, 토트넘 역사에도 여러 차례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면 상징성과 마케팅 면에서도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토트넘 팬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프랭크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의 미래를 쉽게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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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인사이더,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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