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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02억 손해' 아틀레티코는 PSG가 밉다...2승에도 충격 탈락! "재정적 타격 불가피"

OSEN

2025.06.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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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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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2승을 거두고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라리가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파사데나 로즈 보울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B조 3차전에서 보타포구(브라질)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2승 1패, 승점 6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첫 경기에선 파리 생제르맹(PSG)에 0-4로 대패했지만, 이후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보타포구를 각각 3-1과 1-0으로 꺾었다.

그럼에도 아틀레티코는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조 최하위 시애틀이 3전 전패를 기록하고, PSG가 보타포구에 덜미를 잡히면서 PSG와 아틀레티코, 보타포구가 나란히 승점 6으로 동률을 이뤘다. 

아틀레티코가 승자승 규정의 희생양이 됐다. 세 팀 간 상대전적 승점은 3으로 모두 같았지만, 맞대결 득실 차에서 PSG가 +3으로 1위, 보타포구가 0으로 2위, 아틀레티코가 -3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아틀레티코로선 PSG전 충격패와 더불어 PSG가 보타포구에 패한 점이 치명적이었다. 결국 16강 진출의 주인공은 1위 PSG와 2위 보타포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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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보타포구를 상대로 3골 이상 차이의 승리가 필요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훌리안 알바레스와 알렉산더 쇠를로트 투톱을 가동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앙투안 그리즈만까지 투입했다. 이후 앙헬 코레아와 사무엘 리누 등 공격 자원을 총동원했다.

하지만 보타포구의 수비는 단단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42분 그리즈만의 골로 포문을 열긴 했지만, 두 골을 더 만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날 아틀레티코는 슈팅 23개를 퍼붓고도 한 골에 그쳤다.

결국 16강 진출 티켓은 아틀레티코가 아닌 보타포구의 몫이 됐다. 아틀레티코로선 다른 조에선 1승 2무로 16강에 오른 팀들도 있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경기 후 시메오네 감독은 불만을 감추지 못했다. 첫 경기부터 심판 판정에 항의했던 그는 "심판 판정이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물론 이 역시 축구의 일부"라며 "탈락해서 너무 슬프다.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어려운 조에서 승점 6을 획득하고도 골득실에서 밀렸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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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적 손해도 적지 않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기본 상금과 2승 수당을 합쳐 약 2300만 유로(약 363억 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16강에만 진출해도 추가로 받을 수 있었던 상금 647만 유로(약 102억 원)를 놓치게 됐다.

매체는 "8강 상금은 1133만 유로(약 179억 원), 4강 상금은 1812만 유로(약 286억 원), 준우승 상금은 2589만 유로(약 408억 원), 우승 상금은 3451만 유로(약 544억 원)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틀레티코도 적지 않은 금액을 챙겼지만, 상상했던 좋은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멀다"라고 짚었다.

안 그래도 올여름 선수단 보강이 절실한 아틀레티코로선 더욱 아쉬움이 크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센터백 영입이 필요하다.

클럽 월드컵 상금을 바탕으로 전력을 강화하려던 아틀레티코로선 계획이 꼬인 셈. 스페인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조기 탈락으로 기대보다 훨씬 적은 상금만 얻고 돌아오게 됐다. 재정적 타격도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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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브리시오 로마노, 433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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