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오광록이 아들과의 7년 만의 만남을 통해 미뤄뒀던 감정들을 마주했다.
2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오광록과 그의 아들이 함께 첫 기차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의 목적지는 바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납골당. 코로나 시기를 포함해 7년간 연락이 끊겼던 부자 사이는 이번 만남을 통해 비로소 서로의 진심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들은 카메라 앞에서 담담히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아픔을 털어놨다.“아빠에게 화가 나 할머니의 연락도 안 받았다. 그러다 할머니가 돌아가셨고,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하다”며, “전화 한 통이라도 받을 걸 싶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들은 오광록 역시 자신의 책임을 되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전했다.“아들이 할머니께 죄송해하는 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만든 건 다 저 때문”이라며,“연락 없는 아들이라며 체념하기보다, 제가 더 자주 찾아가고 문을 두드렸어야 했는데, 그 노력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오광록은 어머니의 납골당 앞에서 “앞으로는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게 어머니가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다짐했다.
앞선 방송에서는 무려 7년간 연락이 끊겼던 아들과의 첫 통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당시 오광록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들에게 안부를 전했고, 아들은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현재 두 사람은 여전히 서툴지만 조금씩 ‘소통의 신호’를 주고받고 있다.오광록은 “요즘은 아들이 ‘엄지척’ 이모티콘으로 읽음 표시를 해준다”며,“그 정도도 나에겐 큰 의미다. 그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감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닫혀있던 부자의 마음이 서서히 열리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여행이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줄지, 이 부자가 진정한 화해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