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파로 현대차·기아의 5월 대미 수출이 전년 대비 21.5% 줄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대미수출 물량은 총 7만7892대(현대차 4만2574대, 기아 3만5318대)였다. 지난해 5월 9만9172대보다 21.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31.4%, 기아는 4.8%씩 각각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3일(현지시간)부터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현대차·기아는 판매량 감소를 막기 위해 6월 2일까지 현지 가격 동결을 결정했는데, 이를 7월 7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상태다. 관세 부과 전 미국에서 통관된 재고 물량을 먼저 소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러다 보니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