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후닷컴’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선수 명단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중국축구협회는 중국이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자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경질했다. 후임으로 올해 2월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8강 탈락)에 나섰던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임시로 지휘봉을 맡긴단 계획이다.
중국은 오는 7월 7일부터 16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참가한다. 7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고, 일본,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닷컴’은 “최근 여러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주르예비치 감독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새 감독이 됐다. 그는 동아시안컵에 중국을 이끌고 참가한다. 하지만 그의 부임에 앞서 중국은 이미 AFC에 50명 예비 명단을 제출한 상태인데, 이 명단은 주르예비치가 아닌 직전 이반코비치 감독이 작성한 것이다.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실망스러워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반코비치 감독이 제출한 50인 예비 명단은 변경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주르예비치 감독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 명단을 이 50명 안에서만 선택해야 한다. 만약 그가 선호하고 대회에 데려가고 싶은 선수가 이 명단에 없다면, 그를 뽑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후닷컴’은 한국의 명단 발표에도 귀를 기울였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은 이미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대부분 K리그 소속 선수들로 구성됐고, 그중 2~3명은 국가대표팀 주전 선수들이다. 쉽게 말해 한국은 2군급 전력을 보낸 셈이다. 일본 역시 자국 리그 선수들 위주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국내파 선수들로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상황에서도 중국 대표팀이 승리를 거두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라고 현실을 직시한 뒤 “이런 상황 속에서 주르예비치 감독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수비를 단단히 하고 역습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그는 왕위둥을 팀 핵심으로 삼고 중요한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왕위둥은 과거 주르예비치 감독이 U-20 대표팀을 이끌 당시 주공격수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깊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만약 왕위둥이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중국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과 한국을 꺾고 우승할 가능성도 생긴다”라고 희망회로를 돌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