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이대선 기자]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훈련이 진행됐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고우석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24.03.19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후광 기자] 방출의 아픔을 겪은 고우석의 선택은 LG 트윈스 복귀가 아닌 미국 잔류였다.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의 저명기자 크리스 맥코스키는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 계정을 통해 고우석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행을 보도했다.
맥코스키 기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한국의 우완투수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며 “고우석은 곧 27살이 되며,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에서 두 시즌 정도를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이었던 고우석은 지난 18일 돌연 방출 통보를 받으며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
일각에서 KBO리그 LG 트윈스 유턴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고우석의 선택은 미국 잔류였다. 야구계에 따르면 고우석은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를 연고로 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 구단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났고, 마이너리그 계약 조건이 적힌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고우석은 작년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4년 175만 달러, 2025년 225만 달러를 받으며, 2026년 상호 옵션으로 300만 달러가 걸려 있는 조건이었다.
고우석은 기대와 달리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개막 엔트리 승선이 좌절됐다. 그리고 마이너리그 더블A로 내려가 눈물 젖은 빵을 먹었다.
OSEN DB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10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로 고전하며 작년 5월 5일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가 아닌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내려 보냈다.
마이애미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방출 대기 조처를 당하는 수모를 겪은 고우석은 마이애미 잔류를 결정한 뒤 산하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로 또 강등됐다.
시즌을 마친 고우석은 올해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오른손 검지 골절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재활을 거쳐 5월부터 실전을 갖고 트리플A 5경기 평균자책점 1.59의 경쟁력을 뽐냈지만, 잭슨빌에 그가 뛸 자리는 없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1차 지명된 고우석은 2019년부터 LG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3년까지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고, 2022년 평균자책점 1.48 42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처음 차지하며 리그 최고 마무리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