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조형래 기자] “본인이 트레이너에게 ‘준비 다 됐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머릿 속에서 지우려고 한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을 비롯해 NC의 모든 관계자들은 6월 중순을 기다렸다. ‘132억 에이스’ 구창모의 전역이 다가왔기 때문. 구창모는 6월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했다. 2020년 15경기 9승 1홀드 평균자책점 1.74(93⅓이닝 18자책점) 102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전반기 역대급 페이스로 리그를 지배했는데, 이후 왼팔 척골 피로골절로 후반기에는 재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11월 한국시리즈에 직행하자 구창모는 복귀해서 팀의 통합 우승 타이틀을 이끌었다.
하지만 2021년 척골 피로골절 부위가 완전히 아물지 않으면서 결국 척골 피로골절 판고정 수술을 받았다. 2022년 5월 복귀한 구창모는 2020년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재현했다. 19경기 111⅔이닝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 108탈삼진의 성적을 남기면서 앞으로 건강한 나날을 기대했다.
그리고 2023시즌을 앞두고 구창모는 6+1년 최대 132억원의 비FA 다년계약까지 맺었다. 구단의 에이스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는 의미를 거액의 계약으로 표현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1사 1루에서 NC 구창모가 LG 문보경을 3루수 병살로 처리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3.09.22 /[email protected]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으로 병역 특례도 받을 수 있었던 시즌, 구창모는 다시 부상으로 좌절했다. 2021년 수술을 했던 부위에 다시 피로골절이 발생했다. 경기 도중 팔을 떨고 고개를 떨구면서 좌절감을 표현했다. 11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의 성적으로 2023시즌을 마쳤고 재수술을 받았다. 이후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했다.
지난해 재활을 마친 구창모는 올해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임 이호준 감독이 제일 기대가 컸다. 구창모도 이호준 감독이 취임하자 “제가 돌아올 때까지 5위 하고 계시면, 1위를 만들어드리겠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실제로 구창모는 올해 상무에서 정상 복귀 루트를 밟으려고 했다.
3월 19일 퓨처스리그 삼성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모처럼 긴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4월 2일 삼성전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자취를 감췄다. 어깨 쪽에 타구를 맞았는데 이 후유증이 오래 갔다. 결국 전역 직전이 6월 12일 롯데전에서야 복귀했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민간인 신분으로 NC에 복귀했다. 전역 이튿날(18일)이 잠실 LG전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이때 구창모를 활용할 구상까지 했다. 하지만 희망에 불과했다. 결국 구창모는 다시 빌드업을 해야 한다.
최고점에서 보여준 모습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알고 있기에 미련을 버릴 수 없고 건강한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당장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는 일단 7월 10일까지, 불펜 피칭에서 85개의 공을 던지게끔 몸을 만들 것이다. 그 다음에 실전 등판 스케줄을 잡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호준 감독도 전반기에는 구창모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잊기로 했다. 그는 “아까 창모와 얘기를 오래 했다. ‘지금 신경 1도 안쓸 것이다’고 얘기했다. 투수코치에게도 얘기했다. (트레이닝 파트에) 물어보지도 마라고 했다”라며 “창모가 통증도 없이 베스트로 준비 됐을 때 트레이너한테 ‘저 준비 다 됐습니다. 이제 1군 올라가겠습니다’라고 말할 때까지 저도 그냥 머릿속에서 잊기로 했다”라고 했다.
이어 “창모에게 ‘올해 안 던져도 좋으니까 무리해서 던질 생각은 하나도 하지 마라고 얘기했다. 나도 그렇게 정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일단 구창모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불펜피칭 투구수를 늘려가고 있다. 전역 이틀 후인 19일 25개를 던졌고 이틀 뒤인 21일에는 40개까지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구속은 따로 체크하지 않았다고. 현재까지 구창모의 빌드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프리미어12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상무가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서 개최하는 야구 국제대회로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모여 치르는 대회다. 한국은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9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린다.상무 구창모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주시하고 있다. 2024.11.06 / [email protected]
2023년 우측 팔꿈치 수술, 2024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도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전격 복귀했다. 복귀를 준비하던 과정에서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던질 준비가 됐다고 우리에게 알려줬다”라고 말했다. 선수가 준비가 다 됐다고 하면 구단이 그에 맞춰서 준비를 하는 프로세스와 플랜이다. 구창모와 비슷하다. 그만큼 구창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