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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돈선거 비판, 메시지로 승부

Washington DC

2025.06.2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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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정치자금 민주당이 압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윈섬 얼-시어즈(공화) 부지사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선 윈섬 얼-시어즈(공화) 부지사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정치자금 모금액이 민주당을 앞섰으나, 최근에는 그 판도가 뒤집어졌다.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르거 전 연방하원의원이 정치자금 모금액 면에서 윈섬 얼-시어즈(공화) 부지사를 2대1로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단독 출마로 양당 후보로 확정돼 경선에서의 선거자금 지출없이 고스란이 본선거에 쏟아붓게돼 ‘돈선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당파 단체인 버지니아 퍼블릭 액서스 프로젝트(Virginia Public Access Project)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스팬베르거 후보는 650만달러를 모금했다. 1-3월 사이에는 670만 달러를 모았다.  
 
2024년 모금액 포함하면 2280만 달러에 이르며, 지출액을 뺀 잔액은 143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얼-시어즈 후보는 4-6월 모금액이 350만 달러였으나 지출액이 460만 달러로 적자 운영 중이다. 1-3월 모금액 310만 달러를 포함하더라도 총 모금액은 920만달러, 잔액은 300만달러 미만으로, 상대 후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얼-시어즈 후보는 “돈으로는 밀리지만 버지니아 주민들에게 돈으로 살 수 없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팬베르거 후보는 좋지 않은 투표 관련 기록을 지우기 위해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이번 선거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메시지에 기반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마크 로젤 조지메이슨대학 교수는 “올해 선거가 현 행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이 강해지면서 공화당 후보들이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모금액이 많다고 해서 선거에 반드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21년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테리 맥컬리프(민주) 후보는 글렌 영킨(공화) 후보보다 훨씬 많은 선거자금을 지출했으나 영킨 후보가 2% 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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