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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X더 브라위너' 꿈의 조합 결국 못 본다...나폴리 영입명단 제외→PSG에 발목 잡혔다

OSEN

2025.06.2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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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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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이강인(24, 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나폴리의 영입 명단에서 삭제됐다. 그가 케빈 더 브라위너(34, 나폴리)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기대는 이제 실현되기 어려워 보인다.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24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노아 랑(PSV 에인트호번)과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며 "그는 오래전부터 나폴리를 차기 행선지로 여겨왔다"고 보도했다.

또한 디 마르지오는 "이적료는 약 2800만 유로(약 442억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곧 나폴리와 PSV의 최종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거래가 진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폴리가 노리는 윙어는 랑뿐만이 아니다. 디 마르지오는 "랑은 나폴리가 원하는 유일한 선수가 아니다. 나폴리의 영입 명단에는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단 은도예(볼로냐),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도 포함돼 있다. 그중에서 산초는 유벤투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키에사는 이미 나폴리와 새로운 접촉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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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이름은 끝내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한때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됐지만, 협상 진척이 없던 끝에 나폴리의 계획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폴리는 공격진 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더 브라위너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데 이어 랑을 올여름 2호 영입생으로 삼을 준비를 마친 상황.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함께 빠르게 새로운 선수단을 꾸리길 원하는 만큼 이강인과 동행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 이적시장 전문가 마테오 모레토의 보도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과 관련해 공신력이 높았던 그는 최근 "PSG로서는 이강인을 급하게 매각할 필요가 없다. 구단은 그를 중요한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모레토는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PSG는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를 급하게 내보낼 이유가 없다"라며 "이강인이 PSG를 떠날 가능성은 있지만, 그 행선지가 이탈리아나 프랑스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적 사가는 8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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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에서 확연히 입지가 좁아진 이강인이다. 그는 후반기 들어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 흐비차 크바라첼리아와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측면 공격수 자리를 꿰찼고, 중원에서도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확고한 주전이 됐다.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여러 역할을 맡았던 이강인이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는 시즌 막판에는 거의 벤치만 지키며 2006년생 유망주 세니 마율루에게도 밀리고 말았다. PSG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이고 현재 진행 중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이강인은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이강인 스스로도 변화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달 초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란에서 PSG 팀명을 삭제하며 이적 암시를 내비쳤다. 이는 과거 마요르카 시절과 유사한 모습이다. 이강인은 당시에도 인스타그램에서 구단 정보를 지운 뒤 실제로 PSG 이적이 이뤄졌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쉽게 보내줄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이미 재계약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지만, 여전히 그를 놓아주길 꺼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여름까지이기에 PSG로서는 적은 이적료를 받고 이강인을 떠나보내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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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의 이적은 선수 본인과 그를 원하는 팀이 PSG를 얼마나 잘 설득하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PSG와 구단 간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내는 수밖에 없다. 

이제 나폴리행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희망적인 요소는 여전히 존재한다. 모레토는 "이강인은 잉글랜드,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그의 플레이 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강인의 에이전트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미 잉글랜드를 수차례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에버튼과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엘 데스 마르케'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이강인과 하비 게라의 이름이 직접 언급된 만큼 올여름 이적 협상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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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폴리, 키킹 클리츠, 이강인 소셜 미디어.


고성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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