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이걸 어쩌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극심한 타격 슬럼프 소식이 일본 열도까지 퍼졌다.
일본 매체 ‘히가시 스포츠웹’은 지난 23일 “한국의 이치로가 부진에 빠졌다”라며 이정후의 부진을 기사로 다뤘다.
히가시 스포츠웹은 “바람의 손자, 한국의 이치로로 주목받은 이정후는 4월 타율 3할2푼4리로 호조를 보였지만, 5월부터 하락세를 타더니 현재는 타율이 2할5푼2리까지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고, 6월에는 월간 타율이 1할대로 곤두박질쳤다. 홈런도 없는 상황이다”라고 냉정한 시선을 드러냈다.
이정후를 향한 혹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매체는 “이정후는 타순도 강등됐고, 올스타전 출전도 멀어지는 분위기다”라며 “이정후는 팀의 기대를 한 몸에 짊어졌지만, 최근 라파엘 데버스가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중암감에서 해방됐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라고 바라봤다.
매체의 설명대로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에서 2할5푼2리로 하락한 상태다. 4경기 14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슬럼프 속 6월 월간 타율도 1할7푼2리에서 1할6푼1리로 떨어진 터. 최근 안타는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이며, 멀티히트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 마지막이다. 16일 LA 다저스전 3루타 이후 5경기 연속 장타도 없다.
이정후는 지난 4월 월간 타율 3할2푼4리 맹타를 휘두를 때만 해도 1억1300만 달러 거액을 투자한 샌프란시스코의 믿음에 부응하는 듯 했다. 거인군단의 중심타선을 맡아 특유의 야구센스 및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발휘하며 현지 복수 언론으로부터 “2년차를 맞아 올스타전 출전이 예상되는 선수”라는 호평까지 받았다. 그러나 5월부터 시작된 원인 모를 부진으로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표 외야수 부문 20위 진입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부터 홈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24일 하루 휴식이 이정후에게 리프레시의 시간이 됐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 미국은 물론 이웃나라 일본마저 이정후의 타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반등 계기를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