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기반 초국적 갱단 두목 제재…현상금 40억원도 제시
'트렌 데 아라과' 카르텔 리더…"마약 밀매 등 혐의 도피 상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마약 밀매와 자금 세탁 등 혐의를 받는 베네수엘라 기반 초국적 카르텔 우두머리(두목)인 히오반니 비센테 모스케라 세라노(37)를 제재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모스케라 세라노는 '트렌 데 아라과'(TdA) 카르텔을 이끌며 불법 마약을 거래하고 테러를 일으키거나 돈세탁을 하는 등 각종 범죄에 관여하고 있다고 미 당국은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트렌 데 아라과는 모스케라 세라노 같은 핵심 범죄자를 통해 폭력적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 지역사회를 위협하고 불법 마약 유입을 촉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케라 세라노는 미연방수사국(FBI) 지정 10대 지명수배자(FBI Ten Most Wanted Fugitives) 중 한 명이기도 하다.
FBI는 모스케라 세라노 체포 또는 유죄 판결에 이르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300만 달러(40억원 상당)를 보상액으로 지급한다고 공개하고 있다.
미 검찰은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유통할 목적으로 코카인을 대거 들여온 혐의로 텍사스 남부 연방지방법원으로부터 모스케라 세라노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상태라고 FBI는 덧붙였다.
모스케라 세라노는 현재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미 재무부는 전했다.
그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 조처됐다. 금융을 포함한 각종 거래 행위 역시 금지되거나 차단됐다.
트렌 데 아라과는 지난 2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외국 테러 단체'(FTO)로 지정했다.
수천 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 국무부는 이들 중 다수가 "미국에 불법적으로 침투해 비정규전을 수행하며 적대적 행동을 수행한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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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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