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정말 좋은 투수, 리스펙한다” 임지열이 밝힌 벤치 클리어링 비하인드 스토리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김윤하,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주자 1,2루 키움 임지열이 좌중월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임지열(30)이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와의 벤치 클리어링을 돌아보며 하나의 해프닝이었다고 밝혔다.

임지열은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결승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35경기 타율 2할9푼(100타수 29안타) 4홈런 12타점 10득점 3도루 OPS .787을 기록중인 임지열은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지만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며 꾸준히 선발출장 기회를 얻고 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는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 임지열은 “그래도 시작부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마음이 편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 야구는 하루 잘하고 하루 못하는 것이 일상이다”라고 강조한 임지열은 “4타수 무안타를 치는 날도 있고 오늘처럼 3안타를 치는 경기도 있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그게 가장 힘들다. 그래도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내 마음의 평정심을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은 시즌 좋은 활약을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키움은 올 시즌 22승 2무 53패 승률 .293을 기록중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승률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지열은 “우리도 정말 이기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해내야 하는게 우리 선수들이다. 서로 화이팅해서 하다보면, 그리고 1년이 지나고 또 1년이 지나면 점점 더 좋은 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각오를 다졌다. 

[OSEN=고척, 민경훈 기자]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김윤하, KIA는 윤영철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말 1사 주자 1,2루 키움 임지열이 좌중월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임지열은 지난 22일 한화전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는 3회초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폰세와 타자 임지열이 투구 타이밍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고 상황은 마무리됐다. 

“나도 그렇고 폰세도 야구장에서 열정적으로 하다보니까 그런 해프닝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한 임지열은 “나도 폰세에게 악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고 순간적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냥 일종의 해프닝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우천취소가 됐을 때도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히 감정히 상할 일은 없었다. 서로 오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다시 만나도 서로 인사 잘하고 잘 지낼 것 같다”고 벤치 클리어링 상황을 밝혔다. 

폰세는 올 시즌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다. 16경기(101⅔이닝) 10승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중이다. “폰세는 정말 좋은 투수다. 성적만 봐도 정말 좋다”고 말한 임지열은 “정말 리스펙한다. 나도 경기에서 이겨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리스펙한다. 정말 좋은 투수고 좋은 공을 던진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인스타그램으로 팬들의 메시지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는 말에 “나는 인스타그램이 아직 없다”며 웃었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