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팝스타 저스틴 비버(31)가 아내 헤일리 비버(28)와의 이혼설 속에서 아들 잭 블루스를 품에 안은 의미심장한 사진을 공개했다. 저스탄 비버가 '침묵의 대우(말 없이 무시당하는 것, silent treatment)'를 받고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버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인 아들과의 시간을 강조하며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저스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흑백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사진 속 그는 9개월 된 아들을 따뜻하게 껴안고 있고, 아기는 아빠의 귀를 만지며 애틋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저스틴은 이 게시물에 설명을 달지 않았지만, 전날 자신이 공유한 '무시당하는 사람의 감정'을 담은 영상들과 함께 해석되며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그는 한 콘텐츠를 인용해 “나를 침묵하게 만들 거면 이유는 말해줘. 난 불안하고, 생각이 너무 많아”라는 문구를 공유해 헤일리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이 게시물은 헤일리가 뉴욕 외출 당시 결혼반지를 착용하지 않은 장면이 포착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올라왔다. 그러나 헤일리는 해당 사진에 ‘좋아요’를 누르며 최소한의 긍정 신호를 보내 팬들의 우려를 잠시 누그러뜨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딸 잭 블루스를 얻으며 부모가 되었고, 인터뷰마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언급해왔다. 저스틴은 보그 인터뷰에서 “헤일리와 결혼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다”며 “매일이 꿈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최근에는 “헤일리의 피상적인 이미지 관리에 저스틴이 짜증을 느끼고 있다”는 소식통의 전언이 공개되며 갈등설이 더욱 증폭됐다.
헤일리 역시 최근 보그 인터뷰에서 출산 후 겪은 극심한 산고와 산후 우울감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경막외 마취도 없이 양수가 터지고, 자궁 확장을 위한 시술 후 18시간의 진통 끝에 아이를 낳았다"며 “산후 출혈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산후는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시기였다. 그런데 매일 인터넷을 켜면 '이혼한다더라', '불행해 보인다'는 말이 쏟아졌다. 그 모든 말과 싸워야 했다”며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현재 두 사람은 자녀 양육과 각자의 커리어를 병행하는 가운데, 외부의 시선과 루머에 맞서 고군분투 중이다. 헤일리는 “저스틴은 놀라운 아빠이며, 그를 통해 부모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고, 저스틴 역시 “아이들 앞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며 가족에 대한 확고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반복되는 루머와 어색한 공개 석상, 팬들의 우려 속에서 ‘비버 부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