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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휴전'에 너무 내렸나…국제유가 1%대 반등

연합뉴스

2025.06.2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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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휴전'에 너무 내렸나…국제유가 1%대 반등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이틀간 10% 넘게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25일(현지시간) 1%대 반등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3% 오른 배럴당 65.29달러, 브렌트유 8월물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37% 오른 68.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주말 동안 확전 우려가 커지면서 WTI 선물 가격은 2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 초반 78.4달러까지 튀어 올랐지만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제한적 수준에 그치면서 7.22% 급락 마감한 바 있다.
WTI 선물 가격은 양측의 휴전 소식 속에 24일에도 6.04% 추가 하락해 64.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일 종가 73.84달러와 비교하면 2거래일 동안 2022년 이후 최대인 12.8% 내린 것이다. WTI 선물 가격은 근월물 종가 기준 양측의 무력 충돌 전인 지난 5일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정보제공업체 반다인사이츠의 반다나 하리는 유가가 이틀간 급락 후 소폭 상승한 것은 예상된 것이라면서 "시장이 당분간 취약한 휴전을 계속 주시하겠지만, 관심은 경제 상황과 미국 관세 협상, 산유국 모임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로 돌아갈 것"이라고 봤다.
OPEC+는 다음 달 6일 화상회의를 열고 8월 추가 증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석유협회(API)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원유 비축량은 430만 배럴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왔는데, 시장은 25일 미국 정부의 공식 통계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중국은 이제 계속 이란에서 원유를 구매할 수 있다"라고 언급한 것도 유가 하락을 자극했지만 이후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제재를 관장하는 미 국무부도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입장을 냈다.
이날 금융시장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전장 대비 0.19% 오른 온스당 3,330달러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한국시간 오전 11시 40분 기준 코스피(+0.22%), 일본 닛케이(-0.10%), 대만 자취안(+0.72%) 지수 등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미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0.07%), 나스닥 100 선물(-0.05%),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선물(-0.03%)은 약보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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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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