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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꿈' "왕위둥 제 기량 보이면 동아시안컵서 韓-日 꺾고 우승 가능" 中 희망회로

OSEN

2025.06.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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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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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한 가운데, 부임 초기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선수 선발 권한조차 제한된 상태에서 출발선에 선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은 사실상 ‘묶인 손’으로 첫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소후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주르예비치 감독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50인 예비 명단 외 선수를 뽑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4일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체자로 낙점된 인물은 올해 2월 AFC U-20 아시안컵에서 중국을 이끌었던 주르예비치 감독. 중국축구협회는 그를 임시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동아시안컵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예비 명단이다. 소후닷컴은 “AFC에 이미 제출된 50인 명단은 이반코비치 감독 체제에서 결정된 인원이며 새로 지휘봉을 잡은 주르예비치 감독은 이 명단 외의 선수를 발탁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교체가 불가능한 명단 때문에 주르예비치 감독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소집하지 못하는 현실에 적잖이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대표팀은 다음 달 7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개막전에서 한국과 격돌한 뒤 일본 및 홍콩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대회 준비는 순탄치 않다. 감독이 바뀌는 와중에 명단 변경은 불가하고 시간이 촉박한 가운데 전술 정비도 쉽지 않다.

소후닷컴은 “주르예비치 감독이 선호하는 일부 선수는 50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아 소집이 불가능하다”며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범위는 제한적이며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팀 장악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후닷컴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도 함께 분석했다. 소후닷컴은 “한국은 K리그 기반 선수들 위주로 23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일부 국가대표 주전도 포함됐지만 전체적으로는 2군 성격이 짙다”며 “일본 역시 자국 리그 소속 선수 중심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모두 풀전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들 국가를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현실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가능성은 남겨뒀다. 소후닷컴 “주르예비치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역습을 활용할 계획이다. 핵심은 왕위둥이다. 그는 주르예비치 감독이 이끌던 U-20 대표팀의 주공격수였고 이번 대회에서도 중심 역할을 맡는다”며 “왕위둥이 제 기량을 보여준다면 중국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꺾고 우승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제약된 상황 속에서도 주르예비치 감독이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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