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 모터스, 中 희토류 옥죄기에도 "비상상황은 아냐"
"생산중단 없지만 다른 공급처 찾는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세계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재규어 랜드로버(JLR)의 모회사인 인도 자동차 회사 타타 모터스가 아직 비상 상황은 아니지만 대체 공급원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25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PB 발라지 타타 모터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뭄바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관련 "현재로선 패닉은 없다"며 "공급은 아직 이어지고 있고, 생산 중단도 없으며 이 시점에서 어떤 대응 조치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체 기술을 포함해 다른 공급처를 찾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70%, 가공의 90% 이상을 통제하는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이 격화하자 지난 4월 희토류 7종에 대해 외국 반출 시 특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대표적인 것이 희토류 자석이다. 희토류 자석은 자동차의 와이퍼 모터부터 잠김방지 제동장치(ABS)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품에 사용된다.
또 자동차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된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유럽, 일본 일부 업체에는 희토류 수출을 승인했지만, 인도는 아직 중국의 수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영향으로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는 희토류 공급난에 전기차 e-비타라 생산을 기존 계획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감축하기도 했다.
인도 정부는 자국에서도 희토류를 생산하도록 재정적 인센티브 정책을 고민하고 있으며 장기 비축 계획도 세우는 상황이다.
인도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3위지만 전문 인력이나 기술, 가공 시설 등이 부족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 비중은 1%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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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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