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과거 항일전쟁에 참여했던 대만 퇴역 군인이 오는 9월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할 경우 해당 인사에 대한 훈장 몰수 등 예우가 박탈될 수 있다고 대만당국이 경고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전날 중국이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대회' 및 열병식과 관련해 밝힌 대만 노병(퇴역 군인) 초청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륙위원회는 "중화민국(대만)은 군인과 민간의 무수한 희생과 헌신을 통해 항일 항전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중국은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안(중국과 대만) 교류에 관한 법규인 '대만지구와 대륙지구 인민관계조례'를 토대로 과거 국방, 외교, 대중국 업무 국가안보 기관 등에서 근무한 고위 간부, 소장급 이상을 역임한 인물이 중국의 당, 군사, 행정 및 기관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국가의 존엄을 해치는 행위를 할 경우 연금 등의 박탈과 훈장 등을 몰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은 9월 3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대회'와 열병식을 열기로 했고 해당 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하며 국민당 소속으로 항일전쟁에 참여한 노병들도 초청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철문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