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킬러’ 삼세번 성공하다. 감독 기대 응답하다 “비 오는 날씨 나도 힘들지만 타자도 힘들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헤이수스, LG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KT 선발 헤이수스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OSEN=수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가 ‘LG 킬러’ 명성을 만회했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뛸 때 LG 트윈스 상대로 ‘극강’을 자랑했다. 3경기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천적 관계였다. 19이닝 1실점(비자책).

그런데 올해 KT 유니폼을 입고서는 시즌 초반 LG 상대로 고전했다. LG전 2경기 등판했는데 6이닝 3실점(1자책), 6이닝 5실점으로 2경기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전광판에 헤이수스의 성적(5승5패)을 보면서, “7~8승을 해줬다면 +5 이상은 됐을텐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벤자민을 괜히 보냈나”라고 웃으며 한마디 했다. LG 킬러였던 벤자민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헤이수스를 영입했는데, LG전 2경기 투구 내용이 안 좋은 것을 언급하면서 농담조로 말한 것. 

헤이수스는 3번 연속 실패는 없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비가 내리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잘 극복했다. 

1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1회 1사 후 김현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오스틴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문보경에게 빗맞은 우중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가 됐다. 

문성주가 때린 타구는 중견수 배정대가 앞으로 달려나오며 잡았고, 3루주자 김현수가 태그업을 시도했는데, 배정대의 홈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배정대의 송구는 노바운드로 포수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KT는 헤이수스, 엘지는 치리노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종료 후 KT 중견수 배정대, 투수 헤이수스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5회 다시 위기였다. 2아웃을 잡고서 신민재에게 빗맞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허용했고,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 위기에서 오스틴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6회 위기도 잘 막았다. 문보경과 문성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 아웃, 구본혁의 기습 번트는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잡았다. 2사 2,3루에서 대타 이주헌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2사 만루가 됐지만, 박해민이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6회말 KT 공격을 앞두고 빗줄기가 굵어져 경기가 중단됐고, 1시간 35분이 지나고 재개됐다. 헤이수스는 6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KT가 1-0으로 앞선 6회말 2점, 7회말 2점을 추가해 5-0으로 승리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선발 헤이수스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좋은 투구를 했다”며 “특히 배정대의 호수비(홈보살)가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칭찬했다. 

헤이수스는 경기 후 “궂은 날씨에 마운드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내려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팀이 승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도 이런 날씨에 던져본 적이 있다. 날씨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내 공을 믿고 던지려고 했다”며 “이런 날씨는 나도 힘들지만 타자도 힘들다. 날씨를 신경쓰기 보다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고 타자와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OSEN=수원, 김성락 기자]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경기는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5-0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KT 이강철 감독, 헤이수스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6.24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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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섭([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