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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선진국지수 편입 또 불발…“제기된 이슈 해결돼야 재분류 협의”

중앙일보

2025.06.24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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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첫 단계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에도 실패하면서, 한국은 내년 연례 평가에서 다시 한번 편입 여부를 재검토받게 됐다.

25일 MSCI는 “한국 증시를 선진시장으로 잠재적으로 재분류하기 위해서는 모든 쟁점이 해결되고, 시장 개혁이 완전히 시행되어야 한다”며 “시장 참가자들이 이러한 변화의 효과를 철저히 평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후보군에 들지 못한 한국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 도전은 다음 기회인 내년 6월로 넘어갔다. 내년 6월 후보군에 들어갈 경우 실제 편입은 빨라야 2028년 6월에 이뤄진다.

MSCI는 구체적으로 올해 3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전면 해제된 점에 대해 “최근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금지 조항을 삭제하는 등 규제 및 기술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장 활동은 회복됐지만, 규정 준수에 따른 운영 부담과 갑작스러운 규제 변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마이너스'를 받았는데, 올해는 공매도 접근성 항목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마이너스' 항목은 6개로 줄었다.

하지만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 및 계정설정, 청산결제, 투자상품 가용성 등의 항목에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 측은 “MSCI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부분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지만, 외환시장과 같은 분야는 단기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어서 쉽지 않은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시장 안착을 통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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