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새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예능‘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약칭 나화나)는 대한민국‘화’전문MC들이‘화(火)’제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화 유발 비밀 토크를 듣고 화풀이 노하우를 대방출하는‘대국민 화Free(프리)쇼’다.이경규,박명수,권율,덱스가 시청자들의 꽉 막힌‘화’를 대리 분출하며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할 예정이다.방송인 이경규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3.08.14 / [email protected]
[OSEN=김채연 기자] 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을 했다가 경찰에 약물 운전 혐의로 적발된 개그맨 이경규에 닥터프렌즈 오진승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5일 오진승은 개인 SNS를 통해 “최근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 뒤 운전했다는 이유로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크게 나왔다”고 입을 열었다.
오진승은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 같은 색깔의 차량을 주차관리요원의 실수로 몰게되었다는데…사실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지 않는 저라도 제 차로 착각하고 운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이경규를 두둔했다.
[사진]OSEN DB.
이어 “이런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될 경우, 정신과 약물 복용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며 “‘정신과 약을 먹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은 가뜩이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높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치료를 주저하게 만들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오진승은 댓글을 통해 “아마 이번 사건 기사를 자세하게 안 읽으신 분들은 기사 제목만 보고 정신과 약을 먹으면 자기 차도 구분 못하고 차량 절도를 하고 큰 문제가 생겨… 이렇게 또 하나의 편견이 생길 것 같아요”라고 걱정했다.
뿐만 아니라 한 누리꾼이 “진짜 공황장애 약 먹으면 아예 운전하면 안되냐. 복용자로서 조금 궁금하긴 하다”고 묻자, 오진승은 “거의 대부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간혹 심한 졸리움을 느끼시는 분들은 약물복용 후 운전이나 복잡한 기계 사용을 하지 않도록 설명드리기는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치료를 받지 않아서 공황발작이 운전 중에 일어난다면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24일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조사는 오후 9시부터 약 1시간 45분간 진행했다.
조사 후 이경규는“공황장애 약을 먹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복용 중인 약 중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저 역시 앞으로 조심하겠다”면서 “오랫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경규의 변호인은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이경규 씨는 10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으며, 사건 전날에도 처방약을 복용했다. 그러나 당일 몸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직접 운전해 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였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