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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국정원장 "남북간 긴장 완화하고 대화 여는 데 이바지해야"

중앙일보

2025.06.2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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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모습. 뉴스1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25일 취임 일성으로 "남북 간 군사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돌파구를 열어나가는 데 이바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 안전 증진과 코리아 리스크 감소를 위해 대북 정보역량을 총동원해 튼튼한 국가안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 만들기'와 '국익중심 실용외교 지원'을 국정원이 완수해야 할 소명으로 제시했다. "우리는 중동 정세 불안, 글로벌 보호주의 확대, 미·중 전략 경쟁 심화, 적대적 남북관계 등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국가와 국민에 대한 헌신과 정보요원으로서의 역량을 국민께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면서다.

이어 이 원장은 "국정원 고유의 역할인 국가 방첩활동과 함께, 대테러, 국제범죄 차단, 국민 안전 관련 예방정보 활동, 감염병·기후 변화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신흥 안보 위협에도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간첩법'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보다 국민 친화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이 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북한)에서 '외국'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직 발전 방향과 관련해선 "할 필요가 없어진 일은 과감히 버리고 꼭 해야 할 일을 잘 해내는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공화국에서 정보기관에 대한 법과 제도에 의한 통제와 제한은 필요하다"며 "국정원이 '일 잘하고 성과를 내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지난날을 있는 그대로 살펴보고 우리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진솔하게 털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는 지난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여야 합의로 이 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이 원장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정영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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