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성영탁이 데뷔 후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졌다. 역대 KBO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무산됐다.
성영탁은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6-6으로 동점인 6회말 1사 1, 2루에서 투수 최지민에 이어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임지열과 승부에서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커터(134km)를 던졌는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 홈런으로 성영탁의 데뷔 17⅓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끝났다. KBO 기록은 키움 김인범의 19⅓이닝 연속 무실점.
25일 이범호 KIA 감독은 “어제는 (전)상현이가 하루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6회까지는 영탁이를 안 올리고 7회에 올리려고 준비시키고 있었다. 주자가 나가서 조금 상황이 어렵다 보니까, 영탁이가 지금 구위도 좋아서 올렸다”고 중요한 상황 성영탁을 기용한 것을 설명했다.
전상현은 지난 주 18~19일 KT 위즈전, 21~22일 SSG 랜더스전에 각각 2연투를 했다. 4경기 5이닝 무실점으로 많은 이닝을 던졌기에 23일 월요일에 이어 24일까지 이틀 연속 휴식이 필요했다. 전상현이 쉬면서 리드할 경우 7회를 성영탁, 8회 조상우, 9회 마무리 정해영으로 준비했다.
[OSEN=인천, 박준형 기자] 21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김광현을,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9회말 KIA 성영탁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2025.06.21 / [email protected]
이 감독은 “홈런 하나 맞는 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조금 아쉬운 거는 그런 상황에서 올리다 보니까 기록이 홈런 하나로 아쉽게 무산이 됐다. 어제 투수코치님들한테 선수가 힘들 수 있으니까 잘 위로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이런 것들로 또 성장을 하지 않겠나. 또 다른 기록도, 앞으로 세울 기록도 많을 것이다. 앞으로 영탁이가 잘 배워서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로 잘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언급했다.
성영탁은 임지열 상대로 커터 4개를 연속으로 던졌다. 실투가 아니었다. 4구째 낮게 들어갔는데 임지열이 잘 받아쳤다. 이 감독은 “야구라는 게 참 운이잖아요. 한가운데 던져도 못 치는 날이 있고, 정말 잘 들어간 공도 홈런이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타자 컨디션이 어떠냐에 따라서 투수 구위가 결정이 되는 거라, 어제 영탁이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임지열 선수가 요즘 컨디션이 상당히 좋더라. 앞으로 이런 것들도 잘 배워가고 그러면서 더 성장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추격조로 시작해 이제는 필승조가 나가는 중요한 상황에 등판한다. 이 감독은 “테스트는 다 됐고, 이제 중요한 상황에 내보내야 되는 선수로 빨리 성장을 해 주면 제일 좋으니까, 또 중요한 상황 되면 영탁이를 과감하게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