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김민재 결장' 바이에른, 로테이션 문제였나...벤피카에 0-1 패배

OSEN

2025.06.25 02:5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김민재의 공백 속에 SL 벤피카(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황이었지만, 치열한 선두 경쟁에서 밀려 조 2위로 토너먼트를 맞게 됐다. 16강 상대는 브라질 챔피언 플라멩구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은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미국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벤피카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6(2승 1패)을 기록해 벤피카(승점 7·2승 1무)에 밀려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번 패배로 바이에른은 D조 1위 플라멩구와 오는 30일 오전 5시,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16강전을 치르게 됐다. 플라멩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를 3-1로 꺾는 등 강력한 전력을 과시 중이다.

이미 2차전까지 오클랜드 시티(10-0 승), 보카 주니어스(2-1 승)를 연파하며 16강을 확정했던 바이에른은 이날 주전 대다수를 벤치에 뒀다. 해리 케인, 요주아 키미히,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 킹슬리 코망 등은 선발에서 제외됐고, 자네·뮐러·팔리냐·파블로비치 등이 로테이션 명단으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벤피카 쪽으로 기울었다. 전반 13분 디마리아-올스네스-시엘데루프로 이어진 패턴 플레이가 선제골로 연결됐고, 이후 바이에른은 번번이 결정력을 잃었다. 후반 교체 카드로 케인과 키미히, 올리세까지 투입했으나 골망은 끝내 흔들리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이날 점유율 63%, 슈팅 12회, 유효 슈팅 4회를 기록했으나 기대득점(xG)은 1.05에 머물렀다. 특히 후반 15분 키미히의 동점골은 케인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고, 후반 막판 사네와 올리세의 결정적인 슈팅도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김민재는 이날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건너뛴 김민재는 벤피카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는 복귀했지만 출전까지는 무리였다. 지난 시즌 과도한 출전 속에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시즌을 마친 그는 회복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구단 측은 "다음 달 중 복귀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시프 스타니시치 조합으로 운영됐고, 후반에는 요나탄 타와 라이머가 투입됐다. 그러나 벤피카의 빠른 측면 공격과 파블리디스의 압박에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사샤 보이의 부상까지 겹치며 뮌헨은 수비 라인에 교체카드 두 장을 써야 했고, 이로 인해 후반 역습 대응력도 떨어졌다.

바이에른이 16강에서 만날 플라멩구는 브라질 명문으로, 최근 몇 년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와 국내 대회를 넘나들며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첼시(3-1 승), LA FC(1-1 무), 에스페랑스(0-3 패)를 상대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사령탑은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에서 활약했던 '레전드 레프트백' 펠리페 루이스 감독이다. 공격진에는 브루누 엔히키, 가비골, 왈라시 양 등이 포진해 있고, 빠른 전환과 세트피스 대응력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럽 팀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피지컬과 조직력은 바이에른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플라멩구가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첼시전 대승'과 '정확한 마무리 능력'은 바이에른 입장에선 경계 대상이다. 실제로 첼시는 로테이션 가동으로 체력을 아꼈지만,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을 잃고 1위를 내줬다.

바이에른은 플라멩구전에서 반드시 주전 라인업을 가동해야 한다. 김민재의 결장은 이어질 수 있지만, 케인-자네-키미히-고레츠카 등 핵심 자원들이 풀타임으로 나서야만 이변을 피할 수 있다.

한편 같은 조의 보카 주니어스와 오클랜드 시티는 1-1로 비기며 각각 조 3위(승점 2), 4위(승점 1)로 대회를 마쳤다. 바이에른과 플라멩구의 16강전 결과에 따라 이번 클럽월드컵 토너먼트 흐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