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점찍은 일본인 '괴물' 다카이 고타는 누구인가"라며 토트넘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 다카이에 대한 분석글을 남겼다.
토트넘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센터백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가 그 주인공. 다카이는 현재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 중인 2004년생으로 젊은 중앙 수비수로 지난해 9월 일본 대표팀에서 데뷔했다.
옵타는 "이미 AFC 챔피언스리그와 국가대표 무대까지 밟은 그는, 불안했던 토트넘 수비 라인을 보강할 '저비용고효율 카드'로 평가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시즌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미키 반 더 벤이 동시에 선발로 뛴 리그 경기가 단 11경기뿐이었다. 둘 다 완주한 경기는 7경기에 불과했고, 시즌 막판엔 라두 드라구신 공백까지 겹쳤다. 로메로, 반 더 벤, 드라구신 외에 케빈 단소, 벤 데이비스가 있지만 두 명의 유망주(알피 도링턴, 애슐리 필립스)는 임대 가능성이 크고, 18세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루카 부스코비치는 아직 잉글랜드 생활 적응이 필요하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토트넘은 장기 플랜을 위해 또 한 명의 U-23 센터백을 영입해 '뎁스 인플레'를 택했다. 다카이가 그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옵타는 "가와사키에서 증명된 다카이의 다재다능"이라며 "주로 오른쪽 센터백으로 나서지만, 3백 전환 시에도 자연스럽게 라인을 조정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포백+빌드업 3백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즐겨 쓰는 점을 감안하면 최적의 전술 적응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637분 뛰고 팀 내 볼 탈취 2위(84회)를 기록했으며 가와사키에서 중원 파이터 유키 야마모토(92회) 다음으로 많이 공을 끊어냈다"라고 짚었다.
또한 "올 시즌 J1리그에서 공중볼 70회 경합, 44회 승리(승률 62.9%)를 기록했는데, 이는 J1 수비수 평균(59.0%)보다 4p 이상 높다. 190cm의 신장을 가졌고 세트피스 타깃이다. 코너킥, 프리킥 경합 횟수 팀 내 최다(40회)를 기록했다. 토트넘이 부족했던 '높이의 옵션'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브렌트포드 시절 프랭크가 중시한 지표와 일치한다"라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네이선 콜린스, 세프 반 더 베르흐가 공중볼 2, 4위를 기록했던 것처럼, 프랭크 전술엔 '에어리얼 액티브 센터백'이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옵타는 다카이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찰리 크레스웰, 마테오 가비아, 딘 하위선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하위선은 이번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5,000만 파운드(약 927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다카이는 비용 대비 잠재 가치가 더욱 돋보이는 사례"라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로메로와 반 더 벤이 건재하면 다카이의 리그 출전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일부 컵 대회 등 로테이션 기회는 충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출신들은 이미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으로 입지를 증명해 왔다. 다카이도 그 유망한 계보를 이을 자원으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17위라는 쓰라린 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리빌딩 1단계'를 마쳤다. 다음 과제는 챔피언스리그 경쟁력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프랭크 감독의 주문은 분명하다. '높이·주력·빌드업 3박자'를 갖춘 젊은 수비수. 다카이가 그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될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