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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만 40세' 루카 모드리치, AC밀란 이적 확정적..."클럽WC 종료 후 메디컬 테스트"

OSEN

2025.06.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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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개인 소셜 미디어


[OSEN=정승우 기자] '전설의 13년'에 작별을 고한 루카 모드리치(40, 레알 마드리드)가 AC 밀란 유니폼을 입는다. 클럽 월드컵이 끝난 뒤, 세기의 이적이 공식화될 전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루카 모드리치가 클럽 월드컵 종료 후 AC 밀란과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구두 합의는 완료됐고,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6월 초 이적설을 처음 보도한 인물로, 이번 발표로 '확정'을 선언했다.

이와 같은 소식은 이탈리아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스카이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등을 통해서도 잇따라 확인됐다. 복수 매체는 "모드리치가 밀란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락했으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뒤따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모드리치는 지난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홈 최종전 이후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을 암시한 그는, 이달 진행되는 FIFA 클럽 월드컵을 끝으로 공식 이별하게 된다.

2012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에 입단한 모드리치는 이후 13년간 유럽 무대를 지배했다. 챔피언스리그 6회, 라리가 4회, 코파 델 레이 2회 등 총 28개의 주요 트로피를 수집했고, 2018년에는 발롱도르까지 수상하며 크로아티아 축구의 상징이자 현대 미드필더의 정점으로 군림했다.

그의 강점은 눈부신 기술력과 전술적 지능에 있다. 상대 압박을 무력화하는 정교한 퍼스트 터치와 볼 컨트롤, 상황을 꿰뚫는 킬러 패스, 그리고 흐름을 읽는 경기 운영 능력은 모드리치의 시그니처다. 수비적으로도 넓은 활동량과 위치 선정, 인터셉트 능력을 기반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이며 '공수겸장' 미드필더로 평가받는다.

이번 AC 밀란행은 모드리치가 여전히 유럽 정상 무대에서 경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모드리치는 어린 시절 즈보니미르 보반을 우상으로 삼았다. 이는 밀란 이적 결정에 중요한 정서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밀란도 중원 보강이 절실한 시점이다. 올여름 핵심 미드필더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밀란은 그 공백을 모드리치라는 이름값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밀란은 과거 여러 차례 모드리치 영입을 추진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계약 성사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점은 변수다. 이탈리아 언론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점은 모드리치의 이적 동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밀란은 모드리치가 마지막까지 유럽 무대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미국에서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 중이다. 대회 종료 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거친 뒤, 이탈리아 무대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디 마르지오는 "AC 밀란은 이미 데뷔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모드리치의 '세리에A 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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