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국방비 지출 요구하며 무역 전쟁하는 건 비상식"
트럼프발 무역 전쟁 비판…"관세 장벽 낮춰야"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무역 갈등을 일으키는 건 정도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취지로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선 이날 나토 32개 회원국이 2035년까지 국방비를 각국 국내총생산(GDP)의 5%로 늘리기로 한 것은 유럽이 나토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맹국 내에서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무역 전쟁을 벌이는 건 상식에서 벗어난 일"이라며 "동맹국 내에서는 진정한 무역 평화가 원칙이 돼야 하며, 이는 현존하거나 강화된 모든 관세 장벽을 낮추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논의했다면서, 이제야말로 이 논의를 끝낼 때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2일 전 세계를 상대로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일주일 만에 중국을 제외한 무역 상대국들에 대한 상호 관세는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재 유럽연합(EU)에는 기본관세 10%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50%의 관세를 부과한 조치도 적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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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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