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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억 랑에게 밀린' 이강인, 나폴리와 인연 끝났다 PL-사우디 집중관심 표적

OSEN

2025.06.2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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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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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나폴리행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케빈 더 브라위너(34)와 한솥밥을 먹는 그림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탈리아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가 노아 랑(PSV 에인트호번)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 그는 오래 전부터 나폴리를 다음 행선지로 점찍고 있었다”며 이적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예상 이적료는 2800만 유로(442억 원)로, 조만간 PSV와의 최종 조율만 남은 상태다.

하지만 나폴리의 영입 작업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디 마르지오는 “나폴리는 랑 외에도 제이든 산초(맨유), 단 은도예(볼로냐), 페데리코 키에사(리버풀) 등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모두 측면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나폴리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 아래에서 빠르게 공격진 재편에 착수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강인의 이름은 끝내 언급되지 않았다. 한때 유력한 옵션으로 거론되던 그는 협상 진전이 전무했고 결국 나폴리의 우선순위에서 완전히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최근 더 브라위너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중원 강화에 성공했고 랑을 두 번째 조각으로 맞추며 본격적인 스쿼드 리빌딩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의 이적시장 소식통 마테오 모레토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PSG는 이강인을 서두르며 처분할 계획이 없다. 구단 내부에서는 여전히 그를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레토는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현재로서는 프랑스나 이탈리아 팀이 그의 다음 목적지는 아니다”라며 “이 이적 건은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부 들어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축소됐다. 측면은 흐비차 크바라첼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독점했고,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 조합이 굳어졌다. 이강인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시즌 막판엔 2006년생 신예 세니 마율루에게도 밀려 벤치에 머무는 일이 반복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본선에서도 이강인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

이강인도 이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는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 소개란에서 PSG 구단명을 삭제해 사실상 결별을 암시했다. 이는 과거 마요르카 시절 이적 직전과 비슷한 수순이다.

하지만 PSG는 쉽사리 이강인을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미 재계약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고, 그럼에도 구단은 그를 2028년까지 계약된 핵심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급하게 판매할 이유가 없으며, 낮은 이적료를 받아들이지도 않을 전망이다.

결국 이강인의 향방은 그의 의지와 새로운 구단의 설득력에 달렸다. PSG를 만족시킬 협상 카드가 없다면 이적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

나폴리행이 무산된 가운데 다른 길은 여전히 열려 있다. 모레토는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잉글랜드,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양한 리그에 있다”며 “특히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그의 기술적 역량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미 영국을 방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에버튼과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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