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하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심은경이 전성기를 맞았던 시기에 돌연 미국행, 일본행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유재석의 웃음 버튼이 된 배우 심은경이 등장해 돌연 미국으로 진출하게 된 계기를 밝힌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배우는 작품 제목 따라간다고 하는데 ‘수상한 그녀’처럼 말그대로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라며 돌연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된 계기ㅡㄹ 물었다.
심은경은 18살의 나이에 영화 ‘써니’에 출연, 영화가 흥행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써니’ 촬영을 해놓고 홀로 미국 유학을 떠났다고. 이에 대해 심은경은 “지금이 아니면 10대 심은경으로서의 삶이 없겠다 싶었다. 학생으로서의 시간을 경험해 보고싶다고 해서 뉴욕으로 갔다. 2년 반 정도 유학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OSEN DB.
유재석은 “여기서 클래식이랑 재즈에 흥미를 느꼈다고 하던데”라고 물었고, 심은경은 “뉴욕에 재즈 바가 유명한 재즈 연주 공연하는 곳들이 많다. 아는 지인분들이 데리고 가 주시고, 소개시셔 주시고 많이 알려주셔서 그때 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미국 유학 후 찍은 영화 ‘수상한 그녀’ 역시 흥행을 했던 바. 당시 심은경은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은경은 “‘수상한 그녀’는 한 번 고사를 했던 작품이다. 제가 자신이 없다, 못하겠다, 역할 자체가 연륜이 부족하다고 한 번 거절했던 작품이었다. 근데 황동혁 감독님이 ‘은경 씨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고 기나긴 설득 끝에 출연을 하게 됐다”라고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심은경은 2017년 갑자기 일본 진출을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그때 일본 록 음악에 굉장히 심취해 있었다. 일본에서 록 밴드를 결성해서 도쿄돔을 다 휩쓸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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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유재석은 “밴드에 관심을 가졌으니까 노래를 많이 들으셨을 거 아니냐. 나오신 김에 밴드 노래 한 번 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심은경은 노래 대신 춤을 준비했다며 춤 실력을 뽐냈다. 이때 유재석은 “은경아 예능 좀 같이 하자”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한편, 심은경은 일본에서 신인의 포지션으로 활동했을 때를 떠올렸다. 유재석이 “일본어로 뭔가 감정 연기를 하고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도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 같다”라고 묻자 심은경은 “사실 아직도 일본어가 제일 힘들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 활동에 있어서 제가 공부를 6개월 정도 하고 있던 찰나에 작품 제의가 들어와서 사실 처음에는 연습밖에 없었다. 우선 한국어로 번역된 대본을 먼저 읽고 내용을 온전히 다 이해하고 파악한 다음에 일본어 대본을 읽는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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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동시에 대사 연습에 들어간다. 녹음 파일을 받고 먼저 듣고 혼자서 연습을 하고 선생님하고 같이 일대일로 수업을 받으면서 발음 하나하나를 다 체크를 하거나 계속 읽은 다음에 현장에 투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심은경은 일본 진출 3년 만에 ‘신문기자’라는 영화로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심은경은 “저도 큰 시상식 후보에 올랐다니. 제 이름이 ‘’신문기자’의 심은경 씨입니다’ 이렇게 불리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놀라고 경련이 오더라. 겨우겨우 걸어서 무대 앞까지 갔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