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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우타자 최고였는데…강정호 기록 9년 만에 깨진다, 일본 트라웃 괴력 '43홈런 137타점 페이스'

OSEN

2025.06.2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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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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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전직 메이저리거 강정호(38)가 갖고 있는 아시아 우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 9년 만에 깨지기 일보 직전이다. 일본의 마이크 트라웃으로 불리는 스즈키 세이야(31·시카고 컵스)가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강정호의 2015년 21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스즈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시즌 21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컵스는 7-8로 패했지만 스즈키의 활약은 대단했다. 

1회 첫 타석에선 병살타를 쳤지만 3회 1사 1,3루에서 신시내티 우완 선발투수 마이클 맥그리비 상대로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2구째 한가운데 몰린 싱커를 놓치지 않았고, 잘 맞은 타구는 시속 110.2마일(177.3km), 발사각 19도로 404피트(123.1m)를 날아갔다. 시즌 21호 홈런. 

지난해 21개에 이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팀이 79경기를 소화한 시점에 달성했다. 나아가 201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강정호가 기록한 아시아 우타자 최다 21홈런 기록과 다시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6년 강정호는 무릎 수술에 따른 재활로 5월7일부터 시즌을 시작해 103경기를 뛰며 21홈런으로 아시아 우타자 최다 기록이자 내야수 최초 20홈런 기록을 넘겼다. 

[사진]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정호의 기록이 뒤로 밀려나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다. 시즌 반환점에 다다른 시점에 벌써 21홈런을 친 스즈키는 산술적으로 43홈런까지 가능한 페이스. 2023년(44개), 2024년(54개)에 이어 올해도 27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같은 일본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괴력에 가려져 있지만 스즈키도 매년 성적이 우상향 중이고, 올해는 완전히 폭발하는 시즌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도 스즈키는 홈런 이후 안타 2개를 추가했다. 5회와 7회 연이어 강습 타구로 내야 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 시즌 전체 성적을 75경기 타율 2할6푼2리(302타수 79안타) 21홈런 67타점 출루율 .315 장타율 .546 OPS .861로 끌어올렸다. 

홈런뿐만 아니라 타점도 137타점 페이스로 가공할 만한 결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3할2푼5리(83타수 27안타) OPS 1.070으로 더욱 강하다. 지난해 오타니가 기록한 아시아 타자 최다 130타점도 넘볼 만한 기세를 뽐내고 있다.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시카고 컵스 스즈키 세이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드 호이어 컵스 야구운영사장은 “스즈키는 강속구를 공략하면서 타격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다. 이전에는 타석에서 다소 소극적이었는데 지금은 공격적이다. 주자가 있을 때 뭔가 해내려 하고, 그렇게 한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도 “스즈키는 우리 팀 공격의 중심이다. 정말 뛰어난 타자(카일 터커) 뒤에서 타격을 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스즈키가 그 역할을 완벽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3번 타순에서 스즈키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으니 2번 타순에 있는 ‘FA 최대어’ 터커에게도 승부가 들어온다. 

2013년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프로 데뷔한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활약했다. 9시즌 통산 902경기 타율 3할1푼5리 937안타 182홈런 562타점 OPS .984로 활약했다. 5번의 골드글러브로 수비력도 인정받은 스즈키는 2022년 3월 5년 850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했다. 당시 기준 아시아 타자 포스팅 최고액 대우. 

매년 조금씩 성적이 상승한 스즈키는 2023년 20개, 지난해 21개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올해는 지명타자로 출장 비율을 높여 수비 부담이 줄었고, 타격으로 높은 기여도를 이어가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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