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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억 위약금' 토트넘, 손흥민과 결별은 8월 후... 토트넘 최후 통보 시점 드러났다

OSEN

2025.06.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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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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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거취 결정이 오는 8월 13일 이전에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잔류와 이적 어느 쪽도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일정과 계약 조건이 맞물리며 결론은 '투어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름 손흥민을 둘러싼 상황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로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팀의 세대교체 기조 속에 손흥민의 활용도와 입지도 변화가 불가피한 분위기다.

양측 모두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동안 수차례 이적설을 일축하며 충성심을 드러냈던 손흥민조차 최근에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마친 뒤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말보다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토트넘의 입장도 열려 있다. 손흥민이 10년 넘게 팀에 헌신해왔다는 점을 존중하며 그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기조다. 구단 측은 주전 여부를 포함한 미래에 대한 판단을 손흥민 본인에게 위임했으며 그가 이적을 원할 경우 강하게 만류하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조차 시작하지 않았다.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선수단 전반을 다시 점검하고 있으며 주장이자 상징적인 인물인 손흥민과의 면담도 계획되어 있다. 프랭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손흥민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손흥민의 단기적 이적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8월 3일에는 한국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손흥민 없는 투어는 흥행 측면에서 치명타가 될 수 있는 만큼 토트넘은 최소한 아시아 투어까지만큼은 그와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 투어와 관련된 계약 조건상 손흥민의 출전이 필수로 명시되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복수의 스폰서와 방송사, 행사 주최사들과 맺은 계약 속에 손흥민의 참석 조항이 포함됐을 수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위약금이 최대 200만 파운드(37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 역시 “손흥민이 행사 참여를 의무로 계약했을 경우, 토트넘이 여름 내내 그를 붙잡고 있는 이유는 충분히 납득된다”고 평가했다.

결국 핵심은 8월 13일이다. 토트넘은 해당 날짜에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치른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슈퍼컵 출전권을 확보한 토트넘은 PSG(챔피언스리그 우승팀)와 단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본래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이 경기는 양 선수의 이적 여부에 따라 '코리안 더비'가 무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손흥민은 10년 넘게 토트넘의 상징으로 활약했지만 계약 만료를 앞두고 더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장기 재계약은 무산됐고 토트넘은 올 초 1년 연장 옵션만 행사해 이적 가능성을 높였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이번 여름이 마지막 현금화 시점이다. 구단이 떠나는 것을 막지 않더라도 이상할 게 없다”고 분석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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