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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기부' 슈가, "지각 한 번 없었다"..아이들과 마주한 진심 [Oh!쎈 이슈]

OSEN

2025.06.2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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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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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방탄소년단 슈가(본명 민윤기)의 따뜻한 미담이 또 한 번 전해졌다.

25일 세브란스병원 공식 유튜브를 통해 ‘민윤기 치료센터’ 관련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센터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치료 시설로, 슈가가 지난해 11월 직접 제안한 음악 재능기부에서 시작됐다. 이후 50억 원이라는 큰 금액을 기부하며, 그 뜻을 구체적으로 현실화시켰다.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는 영상에서 “이 센터는 오랫동안 꿈꾸던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슈가가 먼저 찾아와 ‘음악으로 아이들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 진심에 놀랐다고 전했다.

당시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지만, 주말마다 아이들을 만나 직접 음악 수업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그가 BTS 슈가인 줄도 모른 채 ‘음악 선생님’으로 받아들였고, 수업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천 교수는 “지각 한 번 없이 가장 먼저 와서 기타를 연습하고, 사전 미팅까지 성실히 참여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에 오히려 내가 숙연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슈가는 치료자들과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가 직접 제안한 ‘MIND’(Music, Interaction, Network, Diversity)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해 아이들이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진심은 처음 만남부터 드러났다. 천 교수는 “첫 만남 때 슈가는 청소년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걸 외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미 내가 쓴 500페이지짜리 교재도 상당 부분 읽고 온 상태였다”고 회상했다.

한편 ‘민윤기 치료센터’는 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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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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