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다보스포럼 화두는 글로벌 혼란·무역전쟁"
브렌데 총재 "수십년간 가장 혼란스러운 지정학적 환경"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글로벌 혼란과 무역전쟁이 중국 북부 항구도시 톈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지배하는 화두라고 영국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뵈르게 브렌데 다보스포럼 총재는 포럼 개막에 앞서 "(현재는) 수십 년간 지켜본 것 중 가장 혼란스러운 지정학적, 지리경제학적 환경"이라면서 "성장을 되살릴 수 없다면 10년간 낮은 성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갈등이 전쟁으로 치닫고 미국도 개입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는 무역, 관세, 인플레이션 등을 밀어내고 최대 우려 사항으로 떠올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 90일 유예기간이 약 2주 뒤 종료돼 글로벌 비즈니스 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프리 프리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짚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포럼 특별연설에서 글로벌 무역 긴장이 격화하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가 열리는 중국의 경제도 수년간 부동산 위기와 높은 실업률,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중국은 하계 다보스포럼을 각국에 자국을 어필할 기회로 삼고 있다.
실제로 리 총리는 특별연설에서 "우리에게는 중국 경제를 상대적으로 비교적 빠른 속도로 유지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술 개발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면서 오픈소스 기술도 나눠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APCO의 크리스 토렌스 중국 책임자는 "미국은 중국이 자국을 세계화의 옹호자로 내세울 수 있는 엄청난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며 "중국은 지역 및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新)시대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은 26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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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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