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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군 병영세탁방 보급 확대·급식 품질관리 총력

중앙일보

2025.06.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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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 이상무!, 집 세탁기보다 빠르고 깨끗하게 빨립니다.

24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백마부대 독수리여단 참독수리대대 내 세탁시설과 휴게공간을 결합한 병영세탁방이 있다.

병영세탁방에서는 마치 대형 빨래방을 연상시키듯 전투복과 속옷 등을 가득 담은 세탁기와 건조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엄마 손빨래를 대신해 참독수리대대 5개 중대 450명 장병들의 세탁을 책임지는 각각 16대의 세탁기(13~17kg 용량)과 건조기(10~11kg 용량)는 일반 가정용 보다 내구성이 강하고 세탁에서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도 가정용 대비 절반 수준인 90분 이내로 완료가 가능한 고성능 제품이다. 물론 이용하는 데 비용은 들지 않는다.

새 옷으로 둔갑하는 동안 장병들은 바로 옆 카페에서 1000원으로 구입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대화를 하고, 일부 장병들은 세탁 시간이 아까운 듯 자기계발서적을 읽는 등 입대 전까지 걱정됐던 빨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찾아볼 수 없었다.

장병들에게 병영세탁방은 이젠 단순히 세탁만을 위한 것이 아닌 ‘청결’과 ‘자기 계발’ 그리고 ‘여유’를 찾기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현규 일병은 “입대 전 사용했던 세탁기보다 속도도 빠르고 깨끗하게 빨려 주2회 이상 세탁방을 찾고 있다”며 “무엇보다 개인별로 사용할 수 있어 좋고, 전우들과 함께 하는 세탁방은 커피도 마시고, 대화도 나누며 위생을 점검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힐링 공간”이라고 말했다.

조달청이 청결하고 위생적인 병영생활 환경 조성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더 다양하고, 더 안전한 군수품 보급에 나선다.

조달청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020년 일반군수품에 대한 조달업무를 이관받은 후 지난해 기준 (3조 1327억원) 상당의 군수품을 군에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장병들의 만족도가 높은 병영세탁방 보급 및 설치를 확대한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용 인원을 기준으로 중대급과 소대급으로 구분되는 병영세탁방은 장병 10명 기준 1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중대급에는 각각 8대, 소대급에는 4대를 보급해 나갈 예정이다.

2022년부터 시작한 세탁기·건조대 보급사업은 매년 각각 4,100여 대를 군에 설치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세탁기(4,400)·건조대(4,400)를 보급한다.

모든 세탁기와 건조기는 공간 활용을 고려해 상하 결합으로 설치되며, 병영세탁방에는 쾌적한 장병 휴식 여건 조성을 위한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 냉·온풍기 등을 설치한다.

MZ세대 군 장병들이 먹는 군 급식도 더욱 다양하고 품질·안전을 높여 엄격하게 보급한다.

조달청은 밀키트 등 편의성과 신속성을 중요시하고 음식의 다채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장병의 성향을 선호도 조사 등을 통해 철저히 분석해 계약하고 있다.

계약 기준 최우선 순위는 품질과 장병 선호도다. 정기 설문조사와 피드백을 받아 참치통조림, 바비큐폭립, 즉석떡볶이 등 약 4120개의 다양한 제품을 장병 입맛에 맞게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일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하던 기존 방식을 성능과 품질이 같거나 유사 제품을 생산하는 2개 이상 기업과 계약을 체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전환했다.

군 급식 품질은 장병 건강과 전체 국방력 유지와 이어지는 만큼 품질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업체와 다수공급자계약을 기본으로 해 생산 공정 중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정기적인 합동위생점검을 수행하고 있다.

자가품질검사를 통해 신선도와 안전성 점검 확인, 장병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김명균 조달청 국방물자구매과장은 “장병 중심의 안전하고 다양한 군수품 보급으로 군 생활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전투력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우리 장병 선호가 반영된 신뢰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최고의 품질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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