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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치판 돌풍 30대 의원 곁엔 '7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아내

연합뉴스

2025.06.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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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시장 민주당 후보로 정치신인 맘다니…27세 시리아계 부인도 주목 중동·사회정의 담는 일러스트레이터…데이팅앱으로 만나 결혼 골인…
뉴욕 정치판 돌풍 30대 의원 곁엔 '7만 팔로워' 인플루언서 아내
차기시장 민주당 후보로 정치신인 맘다니…27세 시리아계 부인도 주목
중동·사회정의 담는 일러스트레이터…데이팅앱으로 만나 결혼 골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 뉴욕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혜성처럼 당선된 신예 정치인 조란 맘다니(33) 뉴욕주 의원과 함께 그의 아내가 주목받고 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출신의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 라마 두와지(27)로 두 사람은 지난 겨울 결혼식을 올렸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계로 텍사스에서 태어난 두와지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이후 뉴요커, 애플,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 여러 기관과 협업해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두드러진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약 7만명으로, 특히 맘다니가 뉴욕시장 예비선거에 출마한 후 크게 늘었다.
그의 작품은 주로 중동의 삶을 묘사하고 사회 정의를 논한다. 남편과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비판하기도 한다.
두와지는 지난 4월 한 온라인 매거진과 인터뷰에서 예술가에게는 시대를 반영할 의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은 불의에 맞서 목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예술은 이를 널리 퍼지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데이팅앱 '힌지'를 통해 만났다. 맘다니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데이팅앱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며 웃었다.
지난달엔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해 초 뉴욕시청에서 올린 결혼식 사진들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은 보통 살해 협박이든 추방 주장이든 무시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얘기라면 다르다며 부부가 겪었던 온라인 괴롭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라마는 내 아내일 뿐만 아니라 진정한 예술가"라며 "내 견해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내 가족을 비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두와지는 전날 예비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인스타그램에 포토 부스에서 남편과 찍은 셀카 사진들을 올리고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다"고 썼다.

몇달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정치 신인 맘다니는 전날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었다.
인도계 무슬림인 그는 무료 버스, 무상 보육 등의 공약으로 진보 지지층과 젊은 세대, 이민자 등의 지지를 이끌어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맘다니의 외모, 목소리 등을 공격하며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고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드디어 민주당이 선을 넘었다"며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 맘다니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시장직을 노리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전에도 급진 좌파들이 있었지만, 이건 좀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는 외모도 엉망이고 목소리도 거슬리는 데다 아주 스마트하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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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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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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