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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투어 끝나면 끝이다… 손흥민 이적, 8월 13일 전후로 결정

OSEN

2025.06.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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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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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의 향후 거취는 8월 13일 이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계약 종료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구단의 아시아 투어 일정과 복잡하게 얽힌 계약 조건이 맞물리며 결론은 투어 종료 이후에야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손흥민을 둘러싼 여름 이적 시장은 혼란스럽다. 계약은 2026년 6월까지 남아 있지만 토트넘은 감독 교체를 단행했고, 세대교체를 예고한 상황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부임한 가운데, 새로운 체제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재정립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양측 모두 확고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과거 수차례 이적설을 일축하며 팀에 충성해온 손흥민조차 최근에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마친 뒤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섣불리 말하기보다 기다리는 게 맞다.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사실상 유보적 태도로 돌아선 것이다.

토트넘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구단은 손흥민이 팀을 위해 10년 넘게 헌신해왔다는 점을 존중하고, 거취 결정권을 그에게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적을 원한다면 붙잡지 않겠지만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부임 직후 선수단 재점검에 착수했으며, 주장인 손흥민과도 조만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랭크 감독은 이 자리에서 손흥민의 역할과 활용 계획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단기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장 큰 변수는 아시아 투어다. 토트넘은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날과 친선전을 갖고,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격돌한다. 이 기간은 손흥민의 국내 흥행 파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정이다.

특히 한국 투어 관련 계약 조건에 손흥민의 의무 출전 조항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복수의 스폰서, 방송사, 이벤트 주최사들과의 계약 속에 손흥민의 출석이 필수로 명시돼 있고 이를 어길 경우 최대 200만 파운드(37억 원)의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손흥민이 관련 행사 참여를 의무화한 계약이 있다면 토트넘이 그를 여름 내내 붙잡고 있는 것도 이해 가능한 일”이라며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가지는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는 단순한 선수 이상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결국 손흥민의 거취는 8월 13일에 가까워질수록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이날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UEFA 슈퍼컵을 치른다. 유로파리그 챔피언인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과 맞붙을 예정이며,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유력한 무대였다.

하지만 양 선수 모두 이적설에 휘말려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작별을 택한다면, 슈퍼컵 이전 이적이 유력하고, 이강인 역시 PSG 내 입지 문제로 인해 프랑스 외 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상 ‘코리안 더비’ 무산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여름이 사실상 마지막 이적 기회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올 초 1년 연장 옵션만을 행사하며 장기 재계약 대신 유연한 운영을 택했고, 이는 곧 이적 가능성을 높인 결정이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올여름이 현금화를 위한 마지막 타이밍”이라며 “구단이 떠나는 걸 막지 않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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