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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스서 삼진 당한 이정후, 분노의 배트 내려치기…3출루에도 웃지 못했다, 끝내기 득점 좌절→충격 연장패 [SF 리뷰]

OSEN

2025.06.25 21:43 2025.06.2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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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찬스에서 삼진을 당한 배트를 내리치며 아쉬워했다. 안타 없이 3출루에 성공했지만 9회말 끝내기 득점을 노리다 홈에서 아웃되는 등 여러모로 풀리지 않은 하루였다. 

이정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1타수 무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전날(25일) 마이애미전에 5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난 이정후는 이날 멀티 출루를 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3리에서 2할5푼2리(290타수 73안타)로 떨어졌다. OPS는 .726에서 .730으로 소폭 상승했다. 

마이애미 우완 선발투수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맞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카브레라의 초구 시속 85.8마일(138.1km) 커브에 왼쪽 발등 쪽을 맞았다. 

1루에 나간 이정후는 다음 타자 윌리 아다메스 타석에 2구째 스타트를 끊어 2루로 뛰었다. 그러나 마이애미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의 정확한 2루 송구에 걸려 잡혔다. 시즌 두 번째 도루 실패.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두타자로 나온 5회말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볼카운트 3-1에서 카브레아의 5구째 시속 94.5마일(152.1km) 싱커가 바깥쪽 높게 존 안에 들어왔다. 스트라이크였지만 주심 랜스 바렛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이정후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하다 콜이 나오지 않자 1루로 걸어나갔다. 

심판 덕을 보며 두 타석 만에 멀티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 이어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로 2~3루에 진루한 뒤 크리스티안 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2-2 동점을 만든 득점이었다. 

그러나 2-2 동점이 이어지며 맞이한 6회말 2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마이애미 우완 불펜 로니 엔리케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파울로 커트했지만 6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시속 85.8마일(138.1km) 스위퍼에 배트가 헛돌았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6회 2사 2,3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내리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MLBTV 중계화면 캡처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6회 2사 2,3루 찬스에서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내리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MLBTV 중계화면 캡처


헛스윙 삼진으로 기회를 날린 이정후는 배트로 홈플레이트를 내리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승부처이기도 했고, 선발승 요건이 걸린 에이스 로건 웹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 것에 자책도 있어 보였다. 웹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2-4로 뒤진 9회말 무사 1,2루 찬스가 이정후에게 다시 왔다. 마이애미 우완 마무리 캘비 포셰이를 맞아 1~2구 연속 볼을 골라냈다. 이어 3구째 공이 낮게 존을 살짝 벗어났지만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볼카운트 2-1이 됐지만 이정후는 흔들리지 않았다. 4~5구 연속 볼을 골라냈다. 이날 경기 3번째 출루로 무사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아다메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4, 1점차로 추격한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의 좌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3루 주자 케이시 슈미트가 홈에 들어온 뒤 2루 주자 이정후도 홈으로 달리며 끝내기 득점을 노렸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9회 패트릭 베일리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뛰며 끝내기 득점을 노렸지만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MLBTV 중계화면 캡처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9회 패트릭 베일리의 좌전 적시타 때 홈으로 뛰며 끝내기 득점을 노렸지만 마이애미 포수 닉 포르테스에게 태그 아웃을 당하고 있다. /MLBTV 중계화면 캡처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타워스의 송구가 옆으로 살짝 치우쳤지만 포수 닉 포르테스가 왼팔을 쭉 뻗었다. 이정후도 피하려고 했지만 피할 수 없었다. 홈에서 태그 아웃으로 끝내기 득점이 불발됐다. 넉넉한 아웃 타이밍이었는데 이정후 본인 판단이 아니었다. 맷 윌리엄스 3루 베이스코치가 팔을 돌리면서 홈 승부를 걸었지만 실패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코스가 3루 직선타로 물러난 샌프란시스코는 끝내기 승리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연장 10회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오토 로페즈와 에리베리토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는 등 4실점하면서 5-8로 패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하며 44승36패(승률 .550)가 된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단독 2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3연승을 거둔 NL 동부지구 4위 마이애미는 33승45패(승률 .423)를 마크했다. /[email protected]

[사진]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프란시스코 로건 웹.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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