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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관계 강화하는 파키스탄, 무역협정도 내주 마무리

연합뉴스

2025.06.2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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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전략·투자 파트너십 논의"…美에 대규모 광산 투자 제안
美와 관계 강화하는 파키스탄, 무역협정도 내주 마무리
"장기적 전략·투자 파트너십 논의"…美에 대규모 광산 투자 제안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최근 들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파키스탄 정부가 내주 미국과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6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무함마드 아우랑제브 파키스탄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화상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재무부는 "양측은 현재 진행 중인 협상에 만족을 표했다"며 "장기적인 전략적·투자 파트너십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논의는 무역·투자·경제 관계 강화에 있어 상호 이익이 되는 실질적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술 실무 수준의 무역 관련 논의는 다음 주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년 기준 파키스탄의 대미 무역흑자는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런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며 지난 4월 파키스탄 수입품에 29%의 상호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했다.
파키스탄은 미국산 원유 등의 수입을 늘리겠다고 했으며 미국 기업들에 광산업 부문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제안한 상황이다.
특히 대표적인 대규모 미개발 구리·금 광산으로 꼽히는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레코딕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미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 개혁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미국 수출입은행(EXIM)도 5억∼10억 달러(약 7천억∼1조4천억원) 규모의 레코딕 프로젝트 자금지원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파키스탄은 미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 관계를 강화했고, 인도의 앙숙인 파키스탄은 미국보다는 중국과 가깝게 지냈다.
지난 5월 파키스탄은 인도와 전면전 직전까지 가는 무력 충돌을 겪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무역 협상을 지렛대 삼아 양국의 휴전을 끌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미국의 중재를 부인하지만, 파키스탄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하는 등 치켜세우고 있으며 파키스탄의 실질적인 최고 권력자로 평가받는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원수)이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례적인 회담을 갖는 등 급속히 친밀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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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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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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