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브래드 피트가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 전, 충격적인 식습관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피트는 최근 팟캐스트 Armchair Expert with Dax Shepard에 출연해 1994년 무렵, 인생에서 가장 건강하지 않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그는 “아침에 봉(bong, 대마초가 포함된 봉에서 많은 양의 연기를 흡입)을 한 대 피우고, 얼음 담은 콜라 네 잔을 마셨다. 음식은 전혀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여름엔 O.J. 심슨 재판을 TV로 보면서 ‘이제 나는 뭘 해야 하지?’라고 고민만 했다”며 당시 방황하던 심경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런 생활에 변화가 찾아온 건 영화 *세븐(Se7en)*의 대본을 접하면서부터다. 피트는 “처음엔 식상한 이야기 같았지만, 감독 데이비드 핀처를 만나고 나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세븐은 그에게 배우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안겨준 작품이자, 기네스 팰트로와의 인연이 시작된 계기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이후 3년간 연애하며 1996년에는 약혼했지만, 곧 결별했다.
흥미로운 점은, 피트의 당시 식습관이 현재 웰빙 브랜드 ‘Goop’의 창립자로 활약 중인 기네스 팰트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팰트로는 한때 커피, 본브로스(뼈 육수), 채소만 먹는 ‘초절제’ 식단을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엔 그녀 역시 “팔레오 다이어트에 질렸다”며 “요즘은 사워도우 빵과 치즈, 파스타도 먹는다”고 밝혔지만, 피트의 콜라+봉 조합은 여전히 상상이 안 간다.
한편 두 사람은 결별 이후에도 친구로 지내며 2022년에는 팰트로가 운영하는 Goop 웹사이트에서 피트를 인터뷰해 훈훈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피트는 “널 정말 사랑해”라고 말했고, 팰트로는 “나도 너무 사랑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