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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나토 국방비 증액, 러 안보에 영향 안 줘"

연합뉴스

2025.06.26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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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유럽, 군국주의적…상상속 위협으로 납세자 돈 갈취"
러 외무 "나토 국방비 증액, 러 안보에 영향 안 줘"
크렘린궁 "유럽, 군국주의적…상상속 위협으로 납세자 돈 갈취"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증액 합의가 러시아 안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통싸완 폼비한 라오스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GDP 5%' 목표는 우리 안보에 어떤 식으로든 의미 있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나토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로 증액하기로 했다. 또 러시아를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장기적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고, 그것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선언한다. 그 목표들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원칙의 해석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합법적이며 우리는 이런 목표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쓸지 안다"고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토의 결정에 대해 "유럽은 실제로 매우 군국주의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공언한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가 유럽을 위협한다는) 상상 속의 위협, 허구적인 위협은 납세자의 돈을 짜내려고 사용하는 기술"이라며 "악명 높은 '5%'도 마찬가지다. 돈을 퍼내고 우크라이나에 계속 무기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분쟁과 이란·이스라엘의 분쟁은 본질적으로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는 정당한 이유가 없었지만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의 전조는 전 세계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힘을 통한 평화'는 러시아에 거의 적용되지 않으며 어떤 목표도 그렇게 달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핵시설을 공격당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러시아는 이란과 IAEA가 협력을 지속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란이 IAEA와 협력함으로써 핵무기 개발 계획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반복된 성명을 모두가 존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행동으로 핵 비확산 체제가 훼손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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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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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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