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트럼프가 파월 후임 조기 지명할 수 있다”…달러값 3년 새 최저

중앙일보

2025.06.26 08:0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달러값이 3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금리 인하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후임이 예상보다 일찍 지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 가치를 끌어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6일 한국시간 오후 6시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97.09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6% 내렸는데 2022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3~4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9월이나 10월까지 선정·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파월에 대한 대통령의 분노가 이번 여름, 어느 때보다 더 빠른 (후임자) 발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후임자 지명은 통상 3~4개월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조기 지명 소식이 전해지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고 달러 가치도 미끄러졌다.

WSJ은 “(후임 의장) 조기 지명은 마치 뒷좌석 운전자처럼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통화 정책을 주도하려는 시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NZ 뱅킹그룹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마자빈 자만은 블룸버그에 “누가 지명되든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일 가능성이 크고 달러화 약세 압력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 약세는 원화값을 밀어 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5.5원 오른(환율은 하락) 1356.9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하루 새 0.7% 상승해 1.1745달러까지 치솟았다. 2021년 이후 최고치다.





박유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