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유엔헌장 채택 80주년을 맞아 "유엔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헌장 채택 80주년 기념하는 비공식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주권 국가들에 대한 무력 위협이나 사용. 국제인도법과 국제인권법을 포함한 국제법 위반, 민간인과 민간 기반시설의 표적화, 식량과 물의 무기화. 인권의 침식 등 지속해서 너무나 친숙한 (유엔헌장 위반) 패턴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이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 최근 휴전에 합의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등 세계 곳곳에서 분쟁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헌장은 선택 사항이 아니며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아니다"라며 "이는 국제관계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헌장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들에 대한 위반을 일상화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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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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