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FC 본머스에서 왼쪽 풀백 밀로시 케르케즈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케르케즈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의 AXA 트레이닝 센터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장기 계약에 사인했다.
이로써 케르케즈는 지난주 플로리안 비르츠 영입에 이어 리버풀이 이번 여름 공개한 세 번째 영입생이 됐다.
케르케즈는 리버풀 구단 공식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 그리고 잉글랜드 최고의 클럽에서 뛰게 돼 너무 흥분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며칠 고향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돌아와 훈련복을 입고 시즌 준비를 시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케르케즈는 본머스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하며 74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 전진성과 크로스, 활동량이 인상적이라는 평가 속에, 리버풀의 측면 보강 과제 해결을 위한 퍼즐로 낙점됐다.
2003년생인 그는 헝가리의 ETO FC 죄르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2021년 AC 밀란에 입단했다. 2022년 1월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의 AZ 알크마르로 이적해 1년 반 동안 57경기를 소화하며 유럽 무대 경험도 쌓았다.
국가대표 경력도 빼곡하다. 2022년 9월 독일을 상대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까지 헝가리 대표팀에서 23경기에 출전 중이다.
그의 잠재력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주목받고 있다. 케르케즈는 2023년 유럽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되는 '골든 보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도 선정됐다.
케르케즈는 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공식 발표 전부터 나에게 큰 애정을 보여줘서 정말 감사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붓겠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고, 안필드에서 골을 넣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 함성을 직접 듣고 싶다. 곧 만나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