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명칭 변경 검토”
김정은 반통일 선언 호응하는 셈
통일은 헌법정신, 논의 신중해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3년 12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며 “대한민국 것들과는 언제 가도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지난해 1월엔 “민족 역사에서 통일·화해·동족이란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입만 열면 통일을 부르짖던 북한이 갑자기 반통일로 급변침하자 지난해 한국의 친북 단체들도 부랴부랴 강령에서 통일을 삭제하고 조직을 재편하는 법석을 떨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통일하지 말자”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 정권이 바뀌니 이젠 정부 조직에서 ‘통일’을 삭제하는 흐름이 본격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