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동안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암살도 배제하지 않았다는 발언이 나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채널13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보도된 채널13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하메네이를 제거하기를 원했으나 작전상 그럴 기회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시야에 들어왔다면 제거했을 것"이라고 했다.
카츠 장관은 '하메네이 제거'에 대해 미국 측의 동의를 받았는지를 질문받자 "이런 일에 허락받을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시작된 '일어서는 사자' 작전을 하는 동안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암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19일 카츠 장관은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현대의 히틀러"라고 지칭하며 "이스라엘군은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의심할 여지 없이 하메네이가 더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고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 16일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암살 작전 여부를 질문받자 "이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게 아니라 갈등을 끝내는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뒀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휴전에 동의한 지 이틀만인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승리를 주장했다.
그는 이란과 이스라엘이 충돌하는 동안 공개 활동을 자제했다. 외신은 그가 암살 가능성을 우려해 지하 벙커에 은신한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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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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