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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표팀 관심 있어요" 홀란의 노르웨이 누비는 01년생 발언에 들썩... 감격한 중국 매체 "새로운 희망!"

OSEN

2025.06.26 10:13 2025.06.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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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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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중국 축구대표팀 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선수가 있단 소식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6일 “인도네시아처럼 중국도 이제는 ‘귀화의 길’을 열어야할 시점이다. 노르웨이 1부 리그 산네피오르에서 활약 중인 주전 측면 수비수 정저옌이 중국 귀화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중국 혈통을 가진 젊고 유망한 그는 중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과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정저옌은 2001년생으로 노르웨이 유소년 명문 스타베크를 거쳐 2부 리그 스트롬멘과 3부 아렌달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4년부터 산데피오르 소속으로 엘리테세리엔(노르웨이 1부) 무대에 입성해 주전 왼쪽 풀백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서 4골을 기록, 수비수로서 이례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측면 돌파와 오버래핑, 크로스 능력이 뛰어나 윙어로도 활용 가능한 자원이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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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옌은 노르웨이 국적자지만 중국계 화교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중국 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노르웨이 대표팀 출전 이력이 없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귀화 이후 곧바로 중국 대표팀 소속으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

중국 내에서 귀화 선수 정책에 대한 찬반 여론이 나뉘는 중이다. 일부 팬들은 “정저옌이 실력은 있지만 귀화보다는 국내 자원을 육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측면 수비가 약점으로 꼽히는 중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그의 합류가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정저옌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 대표로 뛰는 것은 나에게 큰 명예다. 조국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소후닷컴’은 그가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길 바라는 눈치다.

매체는 “정저옌은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 그는 노르웨이 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8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기록했고, 최근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넣기도 했다. 더욱 고무적인 점은 독일 이적시장 사이트에서 그의 몸값이 이미 100만 유로에 달한다는 것”이라며 “정저옌은 현재 23세로, 선수 생활의 황금기에 있다. 그는 왼발잡이 측면 자원이다. 현재 중국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부족한 포지션이다. 그의 합류는 측면 공격과 수비 능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고, 팀 전술의 선택지를 넓혀 경기에 더 경쟁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귀화는 쉬운 길이 아니다. 과거 노르웨이 2부 리그 득점왕 후오융융이 국가대표 소집에는 응했으나 출전 기회를 전혀 얻지 못한 전례는, 귀화를 고려하는 다른 선수들에게 경고음이 되고 있다. 정저옌도 귀화 의사를 밝히면서 전제 조건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가대표팀의 주전 자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때만 노르웨이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이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책임지려는 이성적인 판단이다. 누구든 경솔한 결정으로 경력을 망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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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저옌이 무사히 중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을까?”라고 물음표를 단 ‘소후닷컴’은 “여러 요소에 달려 있다. 중국 대표팀이 그에게 진정성과 결단력을 보여야 한다. 그의 합류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정저옌도 코치진과 팬들의 신뢰를 얻어야 대표팀 내 입지를 다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중국 축구의 부흥은 귀화 선수의 도움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 스스로의 지속적인 노력과 돌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사진] 정저옌 / 산네피오르 공식 홈페이지 


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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