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이제 과거의 일이라며 이란을 비롯한 모든 중동 국가와 관계를 발전시킬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유라시아 경제포럼에서 "다행히 중동의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오랜 갈등은 신의 은총 덕분에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고 연설했다.
그는 "이는 우리가 이 지역 모든 국가와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길을 열어 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무력 충돌했지만,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폭격한 이후 휴전에 합의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에 중재를 제안했던 푸틴 대통령은 이번 휴전을 끌어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의 동결자산을 압류하려는 것과 관련해 "절도를 넘어선 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절도는 재산을 비밀리에 착복하는 것이지만 이것은 공개된 강도"라며 이를 계기로 EAEU는 자체 금융 결제 수단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옛 소련권 경제협력체인 EAEU는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으로 구성됐고 이란은 옵서버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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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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